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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찔린 경찰관 외면한 동료들 논란에 부산경찰청 "진상규명팀 꾸려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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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찔린 경찰관 외면한 동료들 논란에 부산경찰청 "진상규명팀 꾸려 조사"

소음 신고로 현장 갔다가 피의자 흉기 휘둘러 부상...커뮤니티에 게시글 올리며 논란 확산

소음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피해자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은채 근무한 사실이 논란되자 경찰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20일 부산경찰청은 112치안종합상황실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부산 북부경찰서 경찰관 피상사고와 사후 조치 과정에서 해당 경찰관과 그의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법 진행 현장에서 부상당한 경찰관에 대한 치료와 복귀를 지원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함 일임에도 조치가 미흡했다"며 "여러 가지 제기되는 문제점에 대해 부산청 차원에서 진상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발전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먼저 경찰은 다른 지역 경찰관을 포함한 진상규명팀을 꾸려 사건 처리 과정 전반을 살핀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와 별도로 관할 경찰서장 등의 지휘·보고 선상에 있는 책임자 대상으로 관련 문제점을 확인해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기로 결론내렸다. 마지막으로 112치안종합상황실장은 "다친 경찰관이 업무에 복귀하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입장문. ⓒ부산경찰청

앞서 지난 6일 오전 5시 50분쯤 부산 북구 한 아파트 A 씨의 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B 경위가 동료와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A 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흉기로 위협했고 실랑이를 벌이던 과정에서 B 경위를수차례 찔렀다. 목과 얼굴 부위를 다친 B 경위는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A 씨를 제압해 검거했다.

사건 이후 B 경위는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채 지구대로 복귀했지만 이를 알아주는 동료들은 아무도 없었다. 당일 B 경위는 과다 출혈로 인한 어지럼증을 참아가며 킥스(KICS, 형사사법포털)를 작성했고 관할 경찰서에 인계를 마친 뒤에야 퇴근할 수 있었다. 결국 B 경위는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뒤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B 경위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흉기가) 조금만 옆으로 갔으면 죽을뻔 했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눈물이 나왔다'며 '국가를 위해 일하다 다쳤는데 혼자 병원을 찾아야했고 동료들도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해당 게시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부산경찰청은 뒤늦게 입장문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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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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