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 설립이 시민들의 알권리를 차단하는 등 졸속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태백시는 지난 17일 오후 2시 태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지역주민, 관계공무원, 용역사 관계자, 태백시공무직노동조합 조합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백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주민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태백시가 지난 2021년부터 공단설립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약 8개월에 걸쳐 7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방공기업평가원에 공단 설립타당성 검토용역 등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시민들의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공단설립을 진행하면서 사전에 시민들에게 비공개로 진행하고 용역결과 보고서도 2쪽 분량의 빈약한 내용만을 공개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타당성 연구용역에서도 상인과 젊은 층 및 해당 부서에 근무하게 될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수렴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고 설문조사도 60세 이상이 62% 수준에 달한 것도 신뢰성에 의문이라는 질타가 이어졌다.
이종민 태백시공무직노조 지부장은 “이번 공청회를 보면서 공단설립을 하면서 시민들의 알권리를 차단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연구용역도 각종 자료에서 신뢰하기 힘든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시민들도 공청회에서 365세이프타운이 공단에서 누락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고 누구를 위한 공단설립인지 의심스럽다”며 “일자리 축소와 임금 삭감이 우려되면서 졸속으로 추진되는 공단설립은 즉각 백지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태백시 관계자는 “태백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단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며 “연구용역 결과 공단 설립은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온 만큼 올 하반기에 공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태백시공무직노조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이상호 태백시장과 공단설립 문제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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