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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해제 첫날...부산지역 시민들 대부분 마스크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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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해제 첫날...부산지역 시민들 대부분 마스크 착용

20일부터 버스·지하철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의료기관·요양시설 그대로 유지

"오히려 마스크 벗는게 어색해요",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돼 쓰는게 마음편해요"

대중교통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 부산 서면. 2년 5개월 여동안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온 시민들은 이번 조치를 반기면서도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출근길 승강장을 둘러보니 대부분 승객들은 지하철을 타고 내릴때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이동했고 일부 외국인은 마스크를 턱에 걸친채 일행과 대화를 나누며 걸음을 옮겼다. 버스 안에서도 역시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다수 시민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여전하고 미세먼지 기승으로 쓴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지만 해방감이 든다는 반응도 많았다.

직장인 이모(30대) 씨는 "마스크 쓰는게 익숙해져 오히려 벗는게 어색하다"며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세로 접어들긴 했지만 감염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서 당분간 착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장인 박모(40대) 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할땐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기 때문에 따로 예비용 마스크를 챙겨다녔다"며 "이젠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해야하는 불편함이 없어져서 홀가분하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이달 20일부터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안에 입점한 개방형 약국에 대해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추가로 해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일반 약국을 비롯해 병원과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에서의 착용 의무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혼잡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자와 고위험군, 유증상자에겐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이날 서면역 인근 백화점에 입점된 약국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고객이 주를 이뤘고 마스크를 벗은채 오고 가는 손님은 이따금 눈에띌 정도였다. 약국에서 근무하는 최모(50대) 씨는 "처방, 조제보단 일반 의약품 판매 중심이라 다른 약국에 비해서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자가 적게 오는 편이긴하다"며 "아직 첫날이라 손님들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시민들은 일상 회복이라는 기대감과 동시에 재확산을 우려하는 반응을 보이면서 당분간 마스크를 둘러싼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관련해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대중교통 수단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 되더라도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이 사라지는게 아니기 때문에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으로 개인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 첫날 20일 부산 도시철도 서면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내리고 있다. ⓒ프레시안(홍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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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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