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를 믿기 힘들다.”
박형덕 경기 동두천시장이 지난 16일 시청을 찾은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에게 작심하고 한 말이다.
정부가 약속한 미군기지 캠프 케이시와 호비 반환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시가 미군 반환기지를 활용한 지역 발전 사업을 하지 못해 해마다 370억 원에 이르는 지방세수 손실을 입고 있다.
박형덕 시장은 “반환 약속을 계속 어기는 국방부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소규모 병력이 동두천의 핵심 부지를 쓰면서 시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만큼 캠프 케이시·호비 반환 시기를 확정하고, 지금까지 희생한 동두천 시민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국방부와 시가 분기별로 이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미군 공여지 반환 시기를 구체화하는데 노력하겠다”며 “동두천시 의견을 국방부 장관에게 전달하고 꾸준하게 협의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조만간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만나 시 입장을 전달하고, 기획재정부에는 손실을 본 지방세수를 국비로 보전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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