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가 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 설립을 위해 실시한 타당성 연구용역에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태백시는 ‘태백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주민공청회’를 태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지역주민, 관계공무원, 용역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단 설립추진 경과, 공단 설립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설명회를 가졌다.
공단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한 지방공기업평가원 최태선 선임연구원은 이날 공단을 설립, 운영하면 5년간 총 12억 6000만 원(연평균 2억 5000만 원)의 예산절감과 6명의 인력감축 효과를 볼 것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참석한 주민들은 ▲공단 설립 시 최우선 대상인 365세이프타운이 포함되지 못한 것은 문제 ▲예산절감에 대한 제시근거 부족 ▲탄탄파크 근무 외주인력 공무원에 포함 ▲설문조사 신뢰성 의문 등을 집중 제기했다.
태백시공무직 노조 관계자는 “공단이 설립되면 예산을 절감하고 공무원 인력감축 효과를 강조하지만 오히려 일자리 감소가 필연적”이라며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각종 근거자료의 신뢰성에 의문이 드는데 공단 설립 철회를 증명하는 용역결과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지난해 8월까지 연구용역이 진행되면서 통리탄탄파크 등의 경우 외주인력 대신 공무원으로 파악이 된 것”이라며 “절차를 거쳐 하반기에 공단을 설립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공청회에 앞서 태백시공무직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태백시청사 현관 입구에서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백시의 공단 설립을 결사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경찰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공청회장 난입이나 공청회장 봉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20여 명의 경찰병력을 대기시켰으나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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