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지난 16일 '분권과 통합' 포럼의 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권 전 시장은 포럼과 관련해 "권영진의 정치와는 전혀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분권과통합 발기인 대회 및 2차 강연회에 참석한 권 전 시장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 그리고 통합'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내년 총선 출마용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럴 것 같으면 뭐하러 이들 지역의 분들을 모셔 시간을 낭비하겠는가. 내가 출마할 지역 분들만 모시고 포럼이나 산악회를 만들면 될 것"이라며 "지방분권이 반드시 윤석열 정부 내에 이뤄져야 하고 그래야 우리 지방의 미래가 있다는 점을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바꿔 놓아야 한다. 그 책임이 8년 대구시장을 지낸 저에게도 있다는 것을 알고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앞장서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꼭 성공한 대통령이 돼 달라. 다른 진영의 국민도 보듬는 국민 대통합 시대를 열어달라'고 얘기했다"며 "그런데 극단적인 여야 대결 구도가 되면서 이 작업은 시간이 더 필요할 거 같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백신 사기' 사건에 대한 해명도 있었다.
권 전 시장은 "제 시정 평가가 2021년 6월까지는 괜찮았지만, 백신 사기 사건이 있었던 6월을 계기로 급격히 바뀌었다"며 "대구시가 백신을 도입하려다가 사기를 당했다고 했는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만들어낸 프레임이다.
민주당이 그렇게 낙인을 찍고 언론 보도 등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입처를 찾았지만, 우리가 도입할 수 없어서 구매는 복지부가 하라고 토스해준 것 뿐이다. 방역의 주역인 의사들이 상처를 입었고, 고민 끝에 내가 덮어쓰고 짊어지자며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권 전 시장이 총선을 염두에 두고 행보를 넓히고 있다"라며, "출마 지역구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역 의원들이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권 전 시장은 달빛동맹 시민위원회를 만들어 서로 교류하고, 때로는 분권 개헌 운동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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