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병원에서 30대 산모가 아이를 출산한 뒤 사라지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해당 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산모 A씨가 신생아를 출산한 뒤 산후조리 등을 이유로 아이만 병원에 남겨두고 퇴원했다. 그러나 퇴원 후 열흘이 지나도록 산모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출산 12일째인 지난 13일 산모 A씨가 아닌 30대 여성 B씨가 자신의 아이를 찾아가겠다며 병원에 나타났다. B씨는 자신의 호적에 출생신고가 돼 있다고 주장하며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산모 A씨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던 병원 관계자가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B씨를 붙잡아 사라진 산모 A씨의 소재를 추궁하는 한편, 산모가 뒤바뀐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B씨는 A씨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병원비를 주고 아이를 데리고 가서 키우겠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B씨가 A씨의 병원비 전액을 대신 결재한 사실을 확인하고 두 여성이 아이를 두고 금전이 오갔는지 조사하고 있다. 현재 아이는 해당 병원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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