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개 혁신도시를 회원으로 한 전국혁신도시협의회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혁신도시 우선배치를 골자로 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한 데 이어, 정치권을 상대로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혁신도시협의회(회장 유희태 완주군수)는 14일 오전 세종특별시에 있는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을 방문하고 김복환 부단장에게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혁신도시에 우선 배치해 달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날 방문에는 유희태 회장(완주군수)과 윤병태(나주시장)·조병옥 부회장(음성군수) 등 회장단이 직접 나서 회원 도시들의 입장을 강하게 전달했다.
유 회장은 이날 “정부가 연내에 추진하려는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의 추진방향을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성공적 안착과 혁신기능 수행을 위해 기존 혁신도시에 우선배치 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윤 부회장도 “국토부가 새해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올 상반기에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보고했다”며 “하지만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이 혁신도시 활성화가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서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이 기존의 혁신도시가 아닌 타 지역이나 원도심의 활성화 계기로 이용된다면 지금까지 지자체에서 해온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지방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은 현재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원도심과 이를 잇는 도시개발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이날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방문에 이어 조만간 국회 상임위 방문 등 중앙부처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공동성명서를 전달하고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공공기관 2차 이전대상은 혁신도시에 우선 배치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유희태 회장(완주군수)은 “선행투자의 효율성 극대화 측면에서도 혁신도시를 우선 활성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회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중앙부처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우선배치 입장을 건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앞서 지난 1월 30일 오전 우석대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한 긴급 임시회를 갖고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기존 혁신도시에 우선배치하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채택해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전국혁신도시협의회는 혁신도시의 성공적 건설과 공동 목표달성, 상호협력을 위해 혁신도시 지역 11개 기초단체가 구성돼 지난 2006년 12월에 설립됐다. 제15기 임원으로 유희태 완주군수가 회장을 맡아 혁신도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부회장에는 전남 나주시장과 충북 음성군수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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