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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유명 리조트 개발 구역 내 건설 폐기물 뒤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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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유명 리조트 개발 구역 내 건설 폐기물 뒤범벅

폐아스팔트 석고보드 페기물 뒤엉켜... 놀이 공원과 불과 수십미터 거리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한 유명 리조트 구역 내 미개발지에서 대량의 쓰레기 더미가 발견됐다. 서귀포시와 자치경찰은 지난 9일 건설 폐기물이 버려진 현장을 확인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안덕면 한 유명 리조트 구역 내 미개발지에 버려진 생활 쓰레기.ⓒ프레시안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안덕면 유명 리조트 구역 내 외진 장소에 의도적으로 쌓아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 더미가 확인됐다.

현장에는 쓰다 버린 시멘트 더미와 낡은 캐리어, 프린터기 등 사무용품을 비롯해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 각종 쓰레기가 널려 있다. 쓰레기는 오랜 시간을 거친 탓인지 색이 바래 있었고 분진까지 날리는 상황이다.

▲안덕면 한 유명 리조트 구역 내 미개발지에 깔린 폐아스팔트 폐기물.ⓒ프레시안

특히 이곳 미개발지 다른 곳에는 생활 쓰레기 이외에 건축용 자재인 석고보드 더미를 쌓아 놓은 곳이 2곳이나 발견됐다. 폐기물 더미는 길이가 10여 미터에 이르고, 겹겹이 쌓여 있어서 폐기물량도 수십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폐기물에는 쓰다 남은 석고보드뿐만 아니라 폐타이어와 보온재로 보이는 폐건축 자재가 뒤엉켜 있다.

더욱이 이중 한곳에 쌓아논 석고보드는 관광객 테마공원과 불과 30~40m 떨어진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고 쌓아 놓은지 오랜 기간이 지났는지 분진이 심하게 날리고 있어서 관광객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안덕면 한 유명 리조트 구역 내 미개발지에 버려진 석고 보드 폐기물.ⓒ프레시안

다른 한 곳에선 도로 포장재로 쓰이는 폐아스팔트 건설 폐기물도 발견됐다. 폐아스팔트 폐기물은 미개발지에 고르게 펴져 있어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폐기물을 이용해 평탄 작업을 했거나 몰래 은닉하려 했던 건 아닌지 의심된다.

리조트 관계자는 생활 쓰레기가 버려진 경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설 폐기물에 대해선 "리조트 건축 과정에서 나온 것을 쌓아 둔 것"이라고 밝혔다.

서귀포 자치경찰은 "상당 기간 쓰레기를 버린 것으로 보인다"며 "생활 쓰레기와 건설 페기물로 인해 환경 오염이 우려되는 만큼 추가 조사를 통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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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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