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달성군 가창면 수성구 편입론'을 언급해, 지역 내 뜨거운 감자로 재부상하고 있다.
달성군·수성구청 단체장들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시민들의 의견도 찬반으로 나뉘는 모양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홍 시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을 전제로 "군위군 편입을 계기로 불합리한 행정 구역을 재조정하는 차원에서 달성군 가창면 수성구 편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 예정지, 제2국가산업단지로 달성군이 유력하다"며 "굵직굵직한 사업이 집중되고 있어 군에서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달성군과 수성구 단체장들은 주민 의견 수렴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재훈 달성군수는 "대상지역실태조사를 통해 가창면 주민 여론을 객관적으로 수렴해야 한다"며 "가창면이 수성구로 편입된다고 해서 지역이 더 발전된다는 보장이 있는 지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행정적이나 효율적인 측면에서는 당위적으로 맞다고 보지만, 우선은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0년 4·15 총선을 앞두고도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공약이 나왔는데, 달성군 가창면번영회 등 일부 주민단체는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공약'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들은 "행정자치구역 통합 및 편입의 기본 전제는 주민을 위한 편입이어야 한다"며 "자치단체 간 협의와 공론 절차 없이 일부 정치인들이 선거공약을 남발해 지역 갈등과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편입을 찬성하는 이들은 "가창면이 수성구에 편입하면 큰 배후지가 생겨 각종 기관 시설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홍 시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서문시장 개장 백주년을 맞아 기념관 건립과 주차장 확장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시장 방문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