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대표 주변인물의 사망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9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께 경기도지사 전 비서실장이었던 전모 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
당초 전 씨 아내는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이후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문을 강제로 열었으나 전 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경찰은 현장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전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현재 수사 중이다.
사건 현장에서는 전 씨가 남긴 유서가 발견됐으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 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이후 초대 도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이어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이헌욱 전 GH 사장이 사퇴한 뒤에는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GH공사가 이 대표 자택의 옆집을 임대해 비선캠프로 활용했던 의혹이 불거지자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최근 이 대표 의혹 관련, 수사과정에서는 부각되지 않았던 인사다.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검찰에 따르면 사망한 전 씨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서 접촉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표가 관련 의혹에 등장하는 인물 중 세상을 떠난 사람은 전 씨를 포함해 총 다섯 명이다. 지난해 7월에는 이 대표의 아내인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 모 씨 지인이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21년 말에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 관련 수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연달아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엔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이모 씨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다만, 이 씨는 부검 결과 사인이 병사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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