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을 대통령 1인이 독점하는 '윤석열 사당'으로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유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8개월 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말살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민주공화국 헌법이 3권분립을 천명한 까닭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견제와 균형으로 폭정을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이 헌법정신을 지킨 나라들은 발전했고 못 지킨 나라들은 퇴보했다"며 "행정부 책임자인 대통령이 입법부인 여당 의원들 위에 군림하는 것은 3권분립을 파괴하고 폭정의 길을 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친윤' 일색의 당지도부 탄생을 두고 "오늘부터 공천 협박이 사실상 시작되고 민주정당의 건전한 경쟁과 비판의 목소리는 듣기 힘들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아무리 당을 지배해도 국민의 마음까지 권력으로 지배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오늘 이 순간부터 국민의힘이 가장 두려워 해야 할 것은 권력의 오만을 용납하지 않는 민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는 52.9%의 과반 득표를 올리며 당선됐다. 또 최고위원으로는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후보, 청년최고위원으로는 장예찬 후보가 각각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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