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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유튜브서 사라진 홍준표… '사단취장' 지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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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유튜브서 사라진 홍준표… '사단취장' 지혜 필요

나쁜 것은 버리고 좋은 것은 취하는 유연함 보여줘야

대구시가 공식 유튜브에 홍준표 시장의 '쇼츠'(1분 이내로 짧은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유명한 지자체장을 이용해 1차원적 후광 효과만 노린 영상들로 '개인 홍보' 논란이 도마에 올랐는데, 사단취장(捨短取長, 나쁜 것은 버리고 좋은 것을 취함을 이름)의 유연한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뜨거운 감자, 홍 시장 쇼츠 모두 삭제

8일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지난해 7월 홍 시장이 취임한 후 제작한 쇼츠를 포함한 50여 개 영상이 모습을 감췄다. 채널 최상단에 '파워풀 홍 시장'이란 코너도 찾아볼 수 없었다.

개인 홍보에 대한 비판과 선관위 지자체 홈페이지 등 운용 기준 변경 결정에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이라서 삭제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선관위 관련 기준 변경과 지역사회의 지적들을 고려해 오해를 피하자는 의견이 있어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시안>이 확인한 선관위 공문에 따르면 '통상 지자체장의 동영상물 등 게시만으로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또는 업적 홍보로 보기 어려워 공직선거법 제85조 1항 등에 위반되지 않는 것으로 운용한다'라며 '다만 행위양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반 여부를 구체적 개별적으로 판단'이라고 명시했다.

다만 선관위는 '통상적인 범위를 넘어 다수 게시하는 등 사실상 선거 홍보물화하는 경우는 여전히 제한되는 것으로 봄'이라고 덧붙였다.

구독자·조회수 몰고 온 홍 시장 사라진 대구TV… 대안은?

앞서 대구시는 홍 시장의 영상을 다수 게시한 것을 두고 홍 시장의 후광 효과를 통한 대구 홍보가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대구 공식 유튜브 채널 대구TV의 조회수가 301만 회로 집계됐다"라며 "이는 민선 7기 시절인 6월 조회수 28만 회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구독자 수는 5만5천 명으로 지난 6월 말 기준 3만9천 명에서 41% 증가하는 등 인기도가 급상승 중이다"고 덧붙였다.

<프레시안> 취재에 따르면 2023년 3월 8일 기준 대구TV에 최근 90일 조회 수가 가장 높은 것은 홍 시장 관련 쇼츠로 조회 수는 28만 회다. 

같은 기간 조회 수 상위 10개 중 홍 시장이 등장하지 않은 것은 4개로 조회 수 합계는 6만이다. 홍 시장 최고 높은 조회 수 영상 1개에 22.16%에 불과했다.

지자체 유튜브 중 가장 큰 성공으로 손 꼽히는 충주시 유튜브에도 '조길형 시장'이 자주 등장하며, 조회 수도 높다. 하지만 개인홍보 논란은 찾기 힘들다.

충주시 유튜브 최근 7일 조회 수가 가장 높은 것은 '시장님 지금 무슨 노래 듣고 있어요?' 쇼츠로 9만 회가 넘는다.

최근 90일 중 조회 수 상위 10개에 '멋지다 길형아', '충주시장 고소했습니다', '메시?호날두? 충주시장이 뽑은 GOAT은?'의 조회 수는 각각 46만, 23만, 21만 회다.

유튜브 전문가 A씨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홍 시장의 후광효과를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 전략이며,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A 씨는 "단 충주와 달리 대구는 홍 시장을 이용해 대구시나 정책을 홍보한다기 보다 시장 개인에게 포커스가 되는 영상이 다소 많았던 것 같다"라며, "훌륭한 자원(홍준표)을 독창적으로 이용해야지 논란에 휩싸이게 만들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회 수와 구독자를 몰고 다니던 홍 시장이 대구TV에 재등장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8일 대구시 공식 유튜브채널에 홍준표 시장 관련 영상이 모두 삭제됐다. ⓒ 대구시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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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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