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가 아름다운 간판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산소도시 태백’조형물 철거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시 삼수동 싸리재터널을 벗어난 곳에 조성된 해발 1060m의 ‘새마을지도자 공원’ 인근에 설치된 ‘산소도시 태백’ 상징조형물과 경관조명, 화장실 등을 철거 또는 대대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8월 민선6기에서 5억 원을 들여 38번 국도를 가로질러 설치한 산소도시 태백 아치탑 조형물은 태백의 깨끗함과 순수함 등을 색과 조형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탓에 2017년 10월 강원도가 주최한 제16회 아름다운 간판공모전에서 태백시는 ‘산소도시 태백’ 상징조형물로 기관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바 있다.
이어 태백시는 2017년 7월 산소도시 태백의 상징아치탑 인근에 440개의 경관조명을 설치했는데 일몰시간이면 자동 점등되도록 하면서 태백시 관문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새마을지도자 공원 인근에 태백을 찾는 외지인들의 편의를 위해 남녀 화장실을 설치했으나 지난 1월 혹한추위로 변기가 얼고 지저분하다는 민원이 시민게시판에 올라온바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싸리재터널 인근의 새마을지도자 공원 일대는 태백의 관문인데 상징조형물 주변이 지저분하다는 민원이 제기돼 정비계획을 수립 중 이었다”며 “용역절차를 거쳐 정비나 철거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확정된 것이 전혀 없는 검토 단계에 불과하다”며 “상징조형물과 인근 시설은 재활용을 하게 될지 철거 후 다시 설치할지 여부는 용역결과를 보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시의원은 “선출직이 거액을 들여 설치한 조형물 철거와 재설치를 태백시에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장성광업소 폐광을 앞두고 일자리 창출과 인구유입 대책이 우선이지 조형물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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