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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성 6명 중 1명 "최근 1년 성희롱·정서적 폭력 피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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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성 6명 중 1명 "최근 1년 성희롱·정서적 폭력 피해 경험"

경기여가재단, 세계여성의 날 맞아 온라인 토론회 열어 '여성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경기도 여성 6명 중 1명은 최근 1년간 성희롱이나 정서적 학대 피해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폭력 피해 여성 10명 중 3명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여성 폭력피해 경험.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일상을 바꾸는 노력, 경기도 여성폭력 실태 및 향후과제'를 주제로 온라인 토론회를 열어 '경기도 여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0월 24일까지 도내 19세 이상 75세 이하 여성 98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엔 여성폭력통계 가이드라인 등 국제표준을 참고해 △정서적 폭력 △경제적 폭력 △신체적 폭력 △스토킹 △성적 폭력(성희롱, 성추행, 강간) 등 5가지로 유형화해 조사했다.

조사 당시를 기준으로 최근 1년간 피해 경험을 조사한 결과 △성희롱 17.5% △정서적 폭력(정서적 학대와 통제 행동 등) 17.2% △경제적 폭력(금전적 재원 등의 이용을 막는 것) 11.1% △성추행(미수 포함) 8.2% △신체적 폭력(때리기, 무기로 위협 등) 7.2% △스토킹 3.6% △강간(미수 포함) 1.6% 순을 보였다.

눈여겨 볼 대목은 각각의 폭력 경험의 반복 피해율(동일 가해자)이다. 정서적 폭력 60.7%, 경제적 폭력 50.8%, 신체적 폭력 47.2%, 스토킹 62.5%, 성희롱 20.0%, 성추행 50.0%, 강간 81.8%로 반복 피해에 대한 대응 정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이상의 폭력을 경험한 여성 448명에게 피해 대응 방안을 물은 결과,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가 29.9%로 가장 많았다. ‘자리를 피하거나 도망갔다’ 26.3%, ‘상대방에게 문제 제기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17.2%, ‘화제를 돌렸다’ 12.7%가 뒤를 이었다.

이들 피해 경험자 448명은 피해 증상으로 △우울함 40.4% △불안 25.0% △고립감 13.6% △불면증, 악몽, 환청, 두통 7.2% △두려움(공황 상태) 6.9%를 주로 호소했다. 피해자 비난, 회유, 고용상 불이익 등 2차 피해도 5.8%(전체 448명 중)가 겪었다.

조사에 참여한 전체 여성 981명에게 우리 사회의 여성폭력 범죄로부터 안전도를 질문한 결과, '안전하지 않다’가 33.5%, ‘안전하다’가 30.0%였다.

필요한 여성폭력방지 정책으로는(중복 응답) △범죄예방 환경조성 66.1% △디지털 성범죄 등 새로운 유형의 범죄예방 강화 52.1% △디지털 성범죄 등 새로운 유형의 범죄 피해자 지원 체계 구축 및 지원 47.5% △여성폭력 2차 피해 방지 강화 47.2% 등을 꼽았다.

▲'경기도 여성폭력 실태 및 향후과제' 온라인 토론회 참석자들 기념촬영.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정혜원 도 여성가족재단 정책연구실장은 “친밀한 관계에 의한 여성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와 정책이 촘촘히 마련돼야 한다”며 “특히 피해자 지원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마련하고, 사전예방에 목적을 둔 맞춤형 예방 정책과 조기 개입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표준화 가중치를 적용해 성비가 1:1에 근접하게 조정했다. 전체 사례수 2000명 중 남성은 1019명, 여성은 981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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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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