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도시소멸’위험 자치단체인 강원 태백시의 출생아 감소율이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 자료(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402명에 달하던 태백지역의 연간 출생아 수가 10년이 지난 2022년 11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70.4%의 감소율을 보여 강원지역 평균 감소율(40%)을 훨씬 상회했다.
인근 정선군의 경우 2012년 257명 출생아 수가 2022년 90명으로 감소율이 65%를 나타내 강원도에서 두 번째 높은 수치였으며 평창군(59.8%), 영월군(49.7%)이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162명의 출생아를 보였던 태백지역은 이듬해 2021년 133명, 2022년 119명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2023년 올해는 두 자리 수 출생아가 유력한 상황이다.
아울러 태백지역 사망자의 경우 2020년 362명에서 2021년 378명, 2022년 451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것은 물론 전입보다 전출인구마저 해마다 증가하면서 인구소멸도시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말 4만 85명이었던 태백시는 민선 8기 출범 2개월째를 맞은 8월, 4만 인구가 붕괴된 가운데 2월 말 기준 태백시인구는 3만 9131명으로 조만간 3만 9000명 인구도 무너질 전망이다.
아울러 오는 2024년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면 3만 인구 붕괴도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가운데 이상호 태백시장은 취임사에서 ‘떠나는 태백에서 돌아오는 태백으로’만들겠다고 한바 있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2023년 시정운영 5대 추진전략으로 ▲도약하는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 ▲다이나믹 스포츠 산업 도시로의 도약 ▲지역특화 관광·문화 산업 육성 ▲차별화된 교육·따뜻한 복지도시 구현 ▲시민중심행복도시 구현을 강조했다.
시민 A씨는 "민선 8기는 돌아오는 태백으로 만들겠다고 했지만 9개월째 인구감소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말만 앞세우지 말고 화합과 포용의 정치를 하면서 일자리 창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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