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해 말 큰 피해를 입은 과천 방음터널 화재와 같은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불나면 대피 먼저’가 적힌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방음터널 종합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3일 용인시 수지구 포은대로의 방음터널 입구에 빨간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불나면 대피 먼저'가 적힌 화재 대피 안내표지판을 시범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와 같은 안내표지판을 방음터널 관리주체인 시‧군과 한국도로공사 등에 적극적으로 설치할 것을 권고할 방침이다.
도내에는 모두 81개의 방음터널이 있으며, 이 중 41개는 시군이, 나머지 40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또 다음달 중 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대대적인 종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터널 내 옥내소화전 등 자체 소방시설을 사용해 신속한 대피 유도, 인명구조, 화재진압 등 다중 작전 훈련을 펼칠 예정이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훈련 후 기존에 제작된 유형별 특수 재난 대응 기술 편람과 다수사상자 발생 재난 119구급대응 표준 매뉴얼의 미비한 점도 보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 소방재난본부는 방음벽 소재를 ‘불연재료’로 규정하는 내용의 법령개정과 방음터널 정보표지판 설치 의무화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도로관리주체에 화재대피 안내표지판 설치를 독려하고 다음 달 종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방음터널 종합 안전대책을 추진해 터널 대형화재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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