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부영아파트 준공이 임박한 가운데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이하 현대위)가 태백시와 부영측에 교통혼잡 대책을 촉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입주를 앞두고 있는 태백부영아파트 주변 교통대책을 아파트 준공 전까지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부착하고 태백경찰서에 최근 집회신고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현대위는 이날 태백부영아파트 단지와 주요 시가지 등에 ‘부영과 태백시장은 무릎을 맞대고 교통대란 대책을 마련할 것’, ‘부영은 수익자 부담원칙에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 ‘교통대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관련자 처벌’등을 촉구하는 현수막 수십장을 부착했다.
현대위 관계자는 “태백시는 2016년 건축허가 시 교통대란 대책을 강구하지 못한 관련자를 처벌해야 할 것”이라며 “부영은 수익자 부담원칙과 상생차원에서 교통대란 대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는 10일까지 우리가 요구한 교통혼잡 대책이 강구되지 못하면 이달 중순부터 태백시청과 부영아파트단지 및 황지연못 등 3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라며 “태백시와 부영은 현명한 선택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백시 황지동 구 KBS 태백방송국 일대 3만5799㎡ 부지에 지난 2020년 4월 착공한 28층 높이의 태백부영아파트는 59㎡ 910세대, 84㎡ 316세대 등 총 1226세대로 오는 10일 준공예정이다.
부영은 지난해 6월 사용승인신청(준공검사)계획을 10월로 4개월, 다시 12월까지 2개월 연장했다가 지난해 연말 다시 3개월을 추가 연기하면서 총 9개월가량 준공이 지연된 상황이지만 준공검사가 최소 수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부영관계자는 “태백시가 최근 준공검사 서류의 하자를 핑계로 서류보완 요청을 통보한 것을 감안하면 4월까지 준공검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아파트 준공시기가 마냥 연장되면서 부영과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태백부영아파트 준공검사 지연이 부영아파트단지 인근의 황지가도교와 도로 확포장에 소요되는 공사비(90억 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태백시와 부영의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면서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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