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천하람 후보와 갈등을 빚으며, 천 후보의 지지층에서 흘러나온 '꼰대 준표'라는 비판에 대해 "나는 꼰대기질이 다분한 상남자"라고 응수했다.
홍 시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꼰대 라는 말은 엄한 선생님 또는 엄한 아버지를 속어로 부르는 말에서 유래 한다"며 "이 말이 최근에 와서는 자신의 구태의연한 사고를 부하들이나 아랫사람에게 강요하는 꼰대 갑질이라는 말로도 사용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전자의 의미로 보면 나는 확실히 꼰대기질이 다분한 상남자다"라며 "그건 청년 시절부터 그랬다. 그러나 후자의 의미로 사용하는 꼰대갑질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전자의 의미로 사용되는 꼰대가 사라진 지금의 한국 사회는 후배들 눈치나 보는 비겁한 선배들이 대부분인 관계로 한국 정치판도 예의도 없고 질서도 없는 철부지 청년꼰대들만 설치는 난장판이 되어 가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끝으로 홍 시장은 "앞으로도 나는 생각이 바르고 소신이 뚜렷한 청년 정신을 지닌 꼰대로 살아갈 것이다"라며 "그런 꼰대로 불리는 것은 영광이다"고 전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 대표 시설에도 자신의 꼰대 이미지를 두고 "나에게 꼰대라 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겐 꼰대라 하지 않는데 그것은 더불어민주당의 낙인찍기 때문"이라며 "젊은이들도 잘하는 것은 격려하고 못 하는 것은 야단쳐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 그것을 꼰대라고 표현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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