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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뇨·악취 넘치던 익산 주교제에 수달이?…서식 포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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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뇨·악취 넘치던 익산 주교제에 수달이?…서식 포착 성공

▲전북 익산시 왕궁축산단지 주변의 주교제 저수지에서 서식하고 있는 수달의 모습이 최근 포착됐다. ⓒ익산시

전북 익산의 왕궁축산단지에 위치한 주교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됐다.

익산시는 주교제 생태습지 복원 이후 수달 분변, 족적 등 서식 흔적이 지속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무인카메라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해 수달의 모습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수달은 물 환경이 건강한 하천에서 서식하는 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하는 포유동물로 수생태계의 생물다양성과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핵심종이다.

주교제는 수달 뿐만 아니라 맹꽁이, 두꺼비, 삵 등 유혈목과 법정보호종인 원앙, 여러 철새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생태하천복원 이후 사후관리를 위해 환경부(전북지방환경청), 전라북도, 익산시가 왕궁정착농원 현업․휴폐업 축사매입하고 바이오순환림을 조성하는 등 생태복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이다.

새만금의 주된 오염원으로 지목됐던 주교제는 지난 2017년 30년간 퇴적된 가축분뇨 3만9천 톤을 걷어내고 생태습지로 복원됐다.

하지만 생태습지로 복원된 주교제와 달리 주교제 상류에 위치한 용호제와 학평제는 여전히 가축분뇨가 퇴적되어 있으며 왕궁축산단지는 가축분뇨 유출에 취약한 재래식 축사에서 돼지 5만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주교제 인근에 수달의 서식지를 위협하는 오염원이 상존함에 따라 잔여 현업축사 매입, 용호제․학평제의 토양 오염원을 제거해 수달 서식지 보호를 위한 노력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수달 서식지 확대를 위해 만경강-익산천-주교제-용호제․학평제로 이어지는 수생태축 복원과 광범위한 축사 매입부지의 체계적인 자연환경 복원이 필요하다.

익산시는 앞으로 주교제 수달 서식지 보호를 위해 전라북도 지원으로 추진하는 주교제 인근 학호마을 축사매입을 올해까지 마무리하고 환경감시원을 상시 배치하여 가축분뇨 무단 방류, 낚시객 출입 제한 등 수달 서식지 위협 요소를 제거할 계획이다.

김성도 녹색도시환경국장은 “왕궁 축산단지에서 멸종위기 수달이 발견된 것은 현업축사 매입 등 오염원 제거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온 성과이다”며 “앞으로 수달, 두꺼비 등 천연기념물 서식지를 체계적으로 보호할 환경을 구축해 자연생태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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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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