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시도 인구 순유입 87명…전주시에서 전입해온 순이동 규모도 420명 기록
유희태 군수 “전 세대 증가 긍정적,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 강화할 것” 강조
전북 완주군 인구가 세 달 연속 3자리 수 증가라는 ‘더블 쓰리(3-3) 현상’을 보인 가운데 ‘전 세대 동반 증가’의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진입해 비상한 관심을 끈다.
3일 완주군에 따르면 삼봉지구와 용진 운곡지구 주거단지 입주에 힘입어 지난달 말 주민등록인구는 총 9만3,538명을 기록, 전월대비 497명을 기록했다.
완주군의 인구증가는 작년 12월(646명)과 올 1월(619명)에 이어 올 2월까지 3개월 동안 3자리 수가 늘어나는 ‘더블 쓰리(3-3) 현상’을 이어갔다. 이런 현상은 지난 2017년 3월 이후 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올 2월 중에는 아동(0~17세)과 청년(18~39세), 중장년(40~64세), 노인(65세 이상) 등 전 세대에서 인구가 동시에 증가하는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 “완주군 인구가 본격적인 상승궤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동인구의 경우 올 2월말 현재 총 1만2,958명으로 전월보다 56명이 늘었으며, 2030세대의 청년인구 역시 1만9,805명을 기록해 146명이나 증가했다.
인구절벽의 시대에 비수도권에서 아동과 청년 인구가 늘어나기란 쉽지 않은 일로, 다양한 청년 정책과 주거환경 개선, 귀농귀촌 사업 활성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젊은 층 전입을 유인한 결과로 해석된다.
중장년층 인구 역시 올 2월 중에만 169명이 늘었으며,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26명이 증가한 2만3,155명으로 집계됐다.
인구의 전 세대 동반증가는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했다는 신호탄으로 읽힐 수 있어, 완주군 인구 10만 명 시대의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청년인구 비중이 20%대에서 21.1%로 상승하는 등 청년이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청년활동 생태계’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과 충청권 등 타 시·도 인구의 순유입도 급증하고 있다. 올 2월 중에 타 시도에서 전입해온 인구는 총 404명에 육박, 완주군에서 살다가 다른 시·도로 이사를 간 전출 인구(317명)를 크게 앞질렀다.
이로 인해 타 시·도 인구 순유입 규모는 87명을 기록, 전체 인구증가(497명)의 17%가량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시에서 완주군으로 들어온 전입인구(697명)와, 완주군에서 전주시로 빠져나간 전출인구(277명) 역시 큰 차이를 보여 올 2월 중에만 전주에서 완주로 순이동한 규모만 420명을 기록했다. 과거 인근 대도시의 대규모 택지개발로 완주군 인구가 대거 빠져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인구 U턴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완주군 13개 읍·면별 인구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통상 인구가 늘어난다 해도 일부 지역에 국한됐지만 올 2월 중에는 삼례읍과 용진읍, 비봉면, 이서면, 동상면, 경천면, 소양면 등 무려 7개 읍·면에서 동반 증가세를 보여 고무적인 현상으로 해석됐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인구가 특정 세대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대에서 동반 증가한다는 점에서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사람이 모여 활력 넘치는 미래행복도시로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인구유입 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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