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일 납세자의 날을 맞아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성실하게 모범적으로 (세금을) 납부해 주시고 지방재정에 기여 해주신 기업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2023년 유공납세자 인증패 수여식'을 갖고 유공납세 법인에 인증패를 수여하면서 “납부 해주신 세금은 경기도와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소중한 재원으로 잘 활용해서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만들겠다”라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또 한 언론에 실린 '보이는 주먹,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언급하며, 시장경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보이는 주먹은 정부가 공공연하게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의미하며, 보이지 않는 손은 자본주의와 시장 경제의 기본적인 원리를 말한다.
김 지사는 “제한된 공급이 있을 수밖에 없는 부동산이나 사람이 제공하는 노동력에 대한 가격 같은 것은 시장의 원리에만 맡겨둘 수 없는 불가피한 점이 있지만 그 경우에도 정부가 최소한의 개입을 해서 시장의 원리 아래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맞다”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어려운데 혹시 우리 정부가 급한 마음에 또는 잘못된 경제 인식을 가지고 보이는 주먹을 휘두른다면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좋은 뜻을 거슬러 더욱 큰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올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김 지사는 이어 기업친화 정책 추진과 촘촘한 사회안전망 마련에 힘쓰겠다면서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 완화에도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300명의 유공납세자 중 시장·군수가 추천한 지역을 대표하는 법인 45개 업체가 초청됐다.
도는 매년 1월 1일 기준 체납이 없고 최근 7년간 연도별 4건 이상의 지방세를 기한 내에 납부한 자를 성실납세자로 선정하고 있다. 이 중 시장·군수의 추천을 받아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 인정되는 납세자를 유공납세자로 별도 선정하고 있다.
도는 올해 총 20만 7750명을 성실납세자로 선정했다. 지역별로는 수원시가 2만 28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구 대비 비중은 안양시가 100명당 2.3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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