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의 나경원·윤상현·조경태 연대는 공갈연대” 작심비판

"연대를 한다고 하는 것이 린치 가하고 협박해 마치 끌고 오는 듯했다"

▲(사진 가운데)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1일 경북 포항을 찾아 책임당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1일 경북 포항을 찾아 ‘김기현 의원의 나경원 전 의원, 윤상현, 조경태 의원 연대 행보를 두고 “한마디로 공갈연대”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포항의 한 사무실에서 열린 경북 책임당원 간담회에서 “연대를 한다고 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린치를 가하고 협박해 마치 끌고 오는 듯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 지지자들은 나 전 의원을 억지로 끌고 나온 것처럼 볼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윤상현 의원의 경우 본인이 그런 말 한 적 없다. 오히려 중립이라고 이야기를 했지 않느냐”며 “김기현 후보는 계속해서 김·윤 연대 팔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후보는 그 전에 가수나 운동선수와 문제도 있었고, 바른미래당 당협위원장들이 연대해서 지지한다고 했지만, 그 명단이 엉터리란 것이 밝혀졌는데도 진실을 밝히지 않고 해가 되는 행동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만에 하나 김기현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민주당이 도덕적이고 혁신적인 비대위원장이 나와 선거를 지휘한다면 우리는 도덕적인 면에서 계속 공격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결국 총선에서 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이날 ‘왜 대통령실과 맞서지 않았는가’란 제목으로 올린 페이스북 글과 관련해 “그냥 가만히 있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는 지지자분들이 많았다”며 “제가 대통령실의 부당한 개입에 맞서지 않은 이유는 당원들이 대통령과 당 대표가 갈등을 빚는 것을 우려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의 대선 불복, 사법 불복과 싸우는 상황에서 당 내분을 일으켜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이 지난 1일 포항을 찾아 간담회에 참석한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