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 등 7개시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 신청

경기도가 상반기 지정 예정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반도체 분야 공모에 고양, 남양주, 화성, 용인, 이천, 평택, 안성 등 7개 시를 신청했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발표 후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시행, 공모 참가 의사를 밝힌 7개 시와 반도체 분야 육성계획을 공모 마감일인 이날 신청을 완료했다.

▲경기 7개 시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 사업계획안. ⓒ경기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지난해 1월 국회를 통과한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른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3개 분야 공모를 진행한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 처리 △용수·전력 등 핵심 기반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R&D) 지원 △세액공제와 부담금 감면 등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도는 그간 반도체 분야 특화단지 지정을 목표로 이들 7개 시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선도기업과 공동으로 공모 참가 준비를 해왔다. 또 도내 연구기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시별로 최종 육성계획을 수립했다.

7개 시 육성계획 중 먼저 평택시는 삼성전자가 위치한 고덕국제화지구와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약 872만㎡를 특화단지로 지정, 협력기업 유치 및 KAIST 반도체 계약학과와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 구축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등의 계획을 수립했다.

용인시는 SK하이닉스가 입주할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반도체 R&D 기술 자립 클러스터를 계획한 플랫폼시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연계한 약 560만㎡를 특화단지로 지정하는 집적화된 사업 입지계획을 내놨다.

이천시와 화성시는 선도기업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거점으로 관내 소부장 반도체 기업들과 연계하는 육성계획을 마련했다. 이천시는 127만㎡, 화성시는 96만㎡를 특화단지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성시와 남양주시, 고양시는 기존 산업단지와 계획중인 산업단지에 특화단지를 지정해 이를 토대로 반도체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안성시는 동신 일반산업단지와 반도체 인력양성센터 구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남양주시는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팹리스 기업 유치를, 고양시는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 후보지에 반도체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동연 도지사는 “세계 1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반도체가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신청은 국제 경쟁력 유지·확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7개 시와 경기도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