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의혹’ 이재명 장남 재수사한 경찰, 불송치 결정

경찰 "새로운 증거 발견 안돼"

검찰의 요청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남과 관련된 성매매 의혹 사건에 대해 재조사를 실시한 경찰이 앞선 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불송치를 결정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해 12월부터 재수사한 이 대표의 장남 동호씨의 성매매 혐의에 대해 최근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프레시안(전승표)

경찰은 또 상습도박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 문언 전시) 등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재수사한 결과, 변경 사항 없이 다시 송치했다.

동호 씨는 2019년 1월부터 2021년 말까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한 도박사이트에서 수 차례에 걸쳐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비롯해 같은 기간 불법 성매매를 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동호 씨에 대한 의혹은 2021년 그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도박사이트에 불법 도박 경험을 담은 글 200여 개를 남긴 것이 포착된 뒤 해당 내용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당시 가로세로연구소의 고발로 수사에 나섰던 경찰은 10개월에 걸친 수사를 통해 지난해 10월 상습도박 혐의는 검찰에 송치했지만, 불법 성매매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를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검찰이 이들 사안에 대해 재수사 및 보완수사를 요청함에 따라 재수사에 나섰지만, 기존과 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경찰은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기존과 마찬가지로 불송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