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답보상태에 놓인 TK신공항 문제를 두고 주호영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무능력, TK 국회의원의 무기력, 윤석열 대통령의 무책임, 대구의 무반응 등 4無가 합쳐져 표류하고 있다며 제발 일 좀 하자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22일 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통해 먼저 "이승만 독재 정권과 장면 내각의 유명한 선거 구호가 있다"며 "장면 내각은 그 유명한 '못 살겠다. 갈아보자'였고, 이승만은 장면의 선거 구호가 너무 민심을 파고들자 내 논 변명의 구호가 '갈아봤자 더 못 산다'였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지금 TK 정치권 상황을 보면 이 두 가지가 모두 혼합되어 있다. 못 살겠어 갈아봤더니 더 못 살고 있다"며 "대구를 보자. 홍준표 시장은 페북 등재에 정신없고 TK 국회의원은 모조리 컷오프 당했으며, 기껏해야 김재원 후보만이 동분서주인데 기자회견 해봤자 반향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공항은 정확히 주호영 의원 홍준표 시장의 무능력, TK 국회의원의 무기력, 윤석열 대통령의 무책임, 대구의 무반응, 하모니 4無가 합쳐져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 대구시당은 "홍준표 시장은 작년 12월에 통과된다고 했다가, 이번 2월에 통과된다고 했다가 다시 3월에 통과된다고 하고 지금 겨울에서 봄이 오는 것을 알려주고만 있다"고 강조하며, "주호영 원내대표는 어떤가? 광주시장, 기재부 장관과 함께 당정 협의하는 등의 쇼는 다 해 놓고 정작 정부가 반대하고 나섰다"고 꼬집었다.
또한 "TK 국회의원의 무기력은 이미 같은 당 홍준표 시장이 싹 다 물갈이 해야 한다는 '물갈이론'으로 말을 다 한 것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무책임도 한몫한다. 지난 대선 유세 기간에 대구 와서 홍준표 시장과 함께 '형님, 제가 책임지고 하겠습니다'했는데 뭘 했나?"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잘 안되니까 민주당에 책임을 떠넘기려다 이번에 국토위 소위에서 정부 반대가 나오니 허둥지둥 한다"며 "민주당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과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이 최인호 의원을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는 노력이 없었다면 꼼짝없이 모든 책임이 민주당에게 떠 넘어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민주당 대구시당은 "질식하겠다. 무능력과 무기력, 무책임도 이제 정도껏 해라. 희망고문은 고문이지 희망은 아니지 않나? 이승만 독재 정권의 후예답게 선거 구호대로 살지 않는가? 갈아봤자 더 못 살고 있다. 간곡하게 고언 드린다. 제발 뻥 치지 말고 일 좀 합시다"라며 TK 정치권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명 없는 대구경북은 TK신공항 문제가 계속 진척이 없자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역 정치권을 향한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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