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軍 유휴부지 기회의 땅 만들 것…현실적 대안 필요"

'군부지 이전·개발 통한 공익사업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 참석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군부대 이전 유휴부지를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면서 경기북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현실적 활용방안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군부지 이전·개발을 통한 공익사업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토론회는 홍영표 국회의원이 주관하고, 경기도와 국회의원 16명이 공동 주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 중앙)가 22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군부대 이전 부지 공익개발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김 지사는 "경기도 전체 면적의 22% 정도가 군사시설보호구역이다. 국방전력의 상당부분이 경기도에 집중 배치돼 있고, 미 육군 주둔 병력의 80%가 경기도에 있다"면서 이로 인한 접경지 주민들의 지난 70년 간의 '안보 희생'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방개혁 일환으로 군부대 통합이 되면서(생겨난) 유휴부지를 기회의 땅으로 만들도록 해야겠다. 주택이나 산업, 관광, 문화, 체육, 환경, 생태 등 주민의 삶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경쟁력도 한층 제고할 수 있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기지와 달리 군 유휴지는 국고 지원이 전혀 없다. 보다 현실적인 방법을 통해서 유휴지의 활용을 높이고 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을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경기북부자치도 추진 배경을 설명하면서 "오랫동안 피해를 본 것에 대한 보상뿐만 아니라 360만 인구와 잘 훈련된 인적자원, 잘 보존된 생태자연이 경쟁력이 되어서 대한민국 성장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하는 믿음과 기대와 자신감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토론회에서) 유휴지 활용방안에 대한 좋은 의견들을 내주시고, 또 법안 제출된 것들에 대해서도 빠른 시간 내에 통과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