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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5.18민주화 대국민 공동선언식 도지사 축사 '공식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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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5.18민주화 대국민 공동선언식 도지사 축사 '공식 취소'

▲19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 최초 사망 시민의 어머니와 공수부대 출신 장교의 '모자(母子)' 결연식이 열렸으나, 유족 측 불참으로 빈 의자가 놓여 있다. 5·18단체 일부가 추진한 이날 행사에 특전사동지회의 진상규명 협조와 진솔한 사과가 우선이라고 요구한 시민단체가 반대 행동을 벌였다. ⓒ연합뉴스

전북도는 19일에 열린 5.18 민주화운동 ‘포용과 화해, 감사’ 대국민 공동 선언식에 보낸 전라북도지사의 축사를 공식 취소했다고 21일 밝혔다.

도지사 명의의 축사를 배포했다가 이를 공식적인 발표와 함께 취소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북도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행사가 애초의 행사 취지와 달리 진행되고 지역 여론의 갈등이 촉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공법단체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에 책자 수록용 축사 취소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공법 단체인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를 비롯한 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 등이 ‘포용과 화해,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식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에서 "용서는 진정한 참회와 진상규명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그러나 의도와 달리 이것이 학살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5.18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이는 철회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5.18 유족회가 행사 불참을 결정하자 시민단체는 유족회에 지지를 표명하고 '공로자회'와 '부상자회'가 상황을 냉정히 봐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광주광역시의회도 진상규명과 사과가 우선이라며 당일 행사에 불참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5.18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고 희생자분들의 넋을 기리는 5.18 행사의 취지가 벗어나 축사 취소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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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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