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우왕자왕하는 사이 다잡은 강도 수배자를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께 경북 칠곡군 소재 모 PC방에서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구대 순찰 차량 2대를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 4명은 PC방 손님들을 상대로 불심검문을 하던 중 대상자 1명이 갑자기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자 경찰관 1명과 함께 화장실로 갔으나 경찰관이 PC방 내부를 신경 쓰는 틈을 타 건물 밖으로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 확인 결과 이 도주자는 지난 11일 오후 6시께 경남 거창군 한 금은방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고 달아난 수배자 A(40)씨로 드러났다. 한 시민의 기지로 다잡은 강도를 경찰의 실수로 놓친 것이다.
한편 경찰은 도주한 A씨 검거를 위해 칠곡경찰서 등 5개 경찰서와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경남경찰청 등과 공조해 A씨 뒤를 쫓고 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검문 과정에서 감시를 소홀히 해 대상자가 현장을 도주하는 등 현장조치가 미흡했다”며 “수배자 검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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