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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평가 응시생 정보 유출…경기교육청 "철저 조사 재발 방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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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평가 응시생 정보 유출…경기교육청 "철저 조사 재발 방지책 마련"

임태희 "해킹인지 자료관리 소홀인지 사실관계 확인 필요"… 경찰, 본격 수사 착수

지난해 11월 치러진 ‘2022학년도 11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한 학생들의 성적 등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이 인터넷에 유포된 가운데 유출처로 지목된 경기도교육청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20일 도교육청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을 통해 "성적자료 유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개선 대책은 빠른 시간 안에 안내드리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청사 전경. ⓒ프레시안(전승표)

이는 전날 새벽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교육청 서버를 해킹해 성적표 전체를 확인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된 이후 메신저앱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라는 파일이 유포된데 따른 것이다.

해당 파일에는 당시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한 전국 고등학교 2학년 학생 30여만 명 가운데 경남과 충남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시험에 응시한 학생들의 소속 학교를 비롯해 이름과 시험 성적 및 성별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번호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즉각 관련 내용을 경찰에 신고 및 수사 의뢰한 도교육청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대책 마련 및 피해 사항 접수를 위한 긴급 상황실을 구축, 운영에 나섰다.

이를 통해 다른 시·도교육청과의 공동 대응을 비롯해 피해 사항이 접수될 경우 구제 절차 등의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이 ‘2022학년도 11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이날 오전 관련 대책회의를 주관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정보의 유출로 인해 일부 학생들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히게 돼 죄송하다"며 "상황실을 통해 관련 문의 또는 피해가 접수될 경우에는 즉시 대응체제 구축할 예정이며, 경찰의 수사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추가적인 대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유출된 자료는 도교육청과 도교육청에서 위탁받아 전국연합학력평가 시스템을 관리한 업체 2곳이 갖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어느 쪽에서 유출됐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도교육청에서도 자체적인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잘못된 부분을 찾아 바로잡음으로서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교육청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당초 전날(19일) 사건을 접수한 서울경찰청은 이를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했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교육청 서버 등을 조사하며 자료의 유출 경로를 파악하는 동시에 또 다른 유출 자료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우려되는 자료에 대해 삭제 등의 조처를 하고 있는 상황"며 "자세한 내용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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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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