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지진이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내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지진 사망자가 3만5418명, 부상자가 10만5505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 있는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 본부에서 5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친 뒤 이번 지진의 사망·부상자 수치를 직접 발표했다.
이번 지진은 3만2968명의 사망자를 낸 1939년 12월 27일 동북부 에르진잔 지진 피해를 뛰어넘었다. 튀르키예에서 일어난 최악의 자연재해가 된 셈이다.
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지진은 규모 7.8로 에르진잔 지진과 위력은 동일했으나 첫 지진 발생 뒤 9시간 만에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랐고,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면서 피해를 키웠다.
튀르키예에서는 신축 건물까지 무너지면서 부실 공사 책임이 있는 건축업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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