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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당대회 반전생기나?"...나경원·안철수에 손내민 천하람, 김기현은 방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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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당대회 반전생기나?"...나경원·안철수에 손내민 천하람, 김기현은 방어전

합동연설회 이틀차 안철수는 김기현 비판 지속...황교안은 정당 헌신에 지지호소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이틀차에 당 대표에 도전한 '친이준석계'인 천하람 후보가 공격적으로 '윤핵관'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며 김기현 후보를 견제하고 나섰다.

함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안철수 후보도 김 후보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낮추지 않았고 김 후보는 윤석열 정권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당 대표 선출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방어전을 펼쳤다.

▲국민의힘 황교안·천하람·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자 중 먼저 연설에 나선 천 후보는 현재 국민의힘 상황을 임진왜란과 비교하며 지지호소에 나섰다.

천 후보는 나경원 전 대표나, 안철수 의원, 황교안 전 대표 등을 전선 최전방에서 싸웠던 공신으로 치켜세우면서 '윤핵관' 등은 간신배, 말단 문관, 내시와 같이 비유하며 "이번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용산에서 평가하는 공신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순위나 명단과 많이 달랐던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나경원 대표가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기회마저 박탈당할 이유는 없었다.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에게는 최소한 대통령의 적이라는 평가를 받거나 탄핵의 선봉에 설 거라는 모함을 받지는 않아야 할 정도의 공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꾸로 공신의 자리를 왕의 비위만 맞추던 소위 윤핵관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결과는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며 "지금 보수가 처한 위기의 핵심이 바로 이것이다. 충신과 역신이 뒤집히고 공을 세운 자가 하루아침에 비난의 대상이 되는 상황 속에서 보수를 위해서 앞으로 나가 싸운다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고 덧붙였다.

천 후보는 "1597년 조선 시대에도 윤핵관이 있었다. 윤두수 측 핵심관계자였던 원균이 나라를 망가뜨렸다"며 "저는 우리 국민의힘을 윤핵관의 손에서 지켜내고 총선에서 승리하는 국민의힘,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연설에 나선 김 후보는 PK지역 유일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부산 선대위 발대식을 통해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조경태 의원의 지지를 얻어냈다는 사실도 밝히며 "통합은 제가 전문가다. 우리당을 원팀으로 나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PK지역 현안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도신공항 조기 착공, 산업은행 부산 이전, 울산 그린벨트 해제, 경남 우주항공청 건설 등을 언급하며 "이런 일하려면 우리 지역 출신 한 사람 나와야하지 않겠는가"라며 "기기현이 부울경지역과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황교안 후보는 지난 당 대표 시절 당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점을 강조하며 "신념을 지키기 위해 단식, 삭발해봤는가"라며 "평생을 종북좌파와 싸워서 그들을 무찌르기 위해 노력했다"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싸울 주자는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 연설에 나선 안 후보는 "정권교체에 공헌한 제가 남은 것이 무엇이겠는가. 오직 정권의 성공, 대통령의 성공, 국민의 행복뿐이다"며 "따라서 당 대표 후보라면 탄핵 운운하며 흑색선전으로 당의 분열과 위기를 조정하면 안 된다. 그런 사람은 당 대표 후보 자격이 없다"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내년 총선 승리와 수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확장성 후보라는 점이 자신이라고 강조하며 "당의 혁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공정한 공천관리에만 최선을 다하고 일체 공천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이 원한다면 어디든지 출마하겠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붙으라면 기꺼이 붙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는 PK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는 전당대회 후보자도 있었다.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한 이기인 후보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는 점을 르노삼성자동차의 이전 사례로 꼽으면서 기장군 소재 원자력발전소의 새로운 활용안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전기요금에는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드는 비용뿐 아니라 송전비용과 배전비용까지 포함돼 있다"며 "부산에서 만들어진 전기의 가격이 수도권과 같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일 아닌가"라며 "원전 인근 지역 주민에게 보조금을 준다곤 하지만 그 돈은 철저히 정치의 논리에 따라 쓰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감한 전기요금 할인을 제시하고 싶다"며 원자력 발전소 30km 이내의 지역에 20% 할인을 제시했다. 그는 "항상 위험, 기피 시설로 인식됐던 원자력 발전소가 오히려 적절한 요금 할인과 함께 지역 일자리가 모이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3월 8일 당원 100%로 치러진다. 당 대표의 경우 후보 중 과반이상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간 결선 투표를 치른다.

현재 후보군으로는 최고위원에 태영호·김재원·정미경·김병민·김용태·조수진·민영삼·허은아 등 8명이 출마했고 청년최고위원에는 김가람·김정식·장예찬·이기인 등 4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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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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