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포항 법광사지 삼층석탑, 경북도 지정문화재 지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포항 법광사지 삼층석탑, 경북도 지정문화재 지정

명확한 건립 연대가 확인되는 9세기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가치 인정

▲포항 법광사지 삼층석탑ⓒ포항시 제공

포항시, "향후 종합 학술대회 등 전문가 의견 수렴 통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승격 추진 계획"

경북 ‘포항 법광사지 삼층석탑’이 경상북도 지정문화재로 지정 고시됐다.

포항시 북구 신광면 상읍리 874-3번지에 위한 ‘포항 법광사지 삼층석탑’은 기단부·탑신부·상륜부로 구성된 전형적인 통일신라 후기의 석탑이다.

이중 기단에 삼층 탑신을 올린 양식으로, 탑신 맨 아래층의 받침이 굽형 괴임 형식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통일신라 석탑 양식이 발달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또한, 조탑경이 확인된 석탑 중에서 유일하게 불정존승다라니경(佛頂尊勝陀羅尼經)을 조탑경으로 삼은 석탑이다.

조탑경은 불탑을 세우는 근거로 삼아 탑 안에 넣는 경전. 원래 불탑이나 불상을 세울 때는 부처의 진신 사리를 넣어 두는 곳으로 부처의 가르침을 기록한 경전도 부처의 몸과 같기에 사리 대신 경전을 넣어 불탑이나 불상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불정존승다라니경(佛頂尊勝陀羅尼經)은 제석천(帝釋天)이 선주천자(善住天子)에게 죽은 뒤에 일곱 번 축생의 세계에 전생할 고통을 가엾이 여기고 부처님께 구제방법을 여쭈어서 받은 다라니의 공덕과 인연을 설한 경. 법광사지 삼층석탑의 것이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불정존승다라니경으로 알려져 있다.

건립 연도(828, 흥덕왕 3년) 및 이건 연도(846, 문성왕 8년)와 같이 명확한 연대가 표기된 석탑기의 내용을 통해 9세기 석탑의 편년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에 지정 고시된 문화재가 위치한 ‘법광사지’는 통일신라시대 건립된 왕실 원찰로 알려지면서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절터의 규모와 건축양식 등을 확인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발굴조사 결과는 4m 규모의 대형 석불, 녹유전이 깔린 금당지 바닥과 금당지 주변의 회랑지 등을 확인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현재까지 법광사지의 조사성과를 정리한 종합 학술대회를 올 하반기에 개최해 국내외 저명한 문화재 전문가로부터 앞으로의 문화재 정비에 필요한 의견을 수렴하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법광사지 삼층석탑은 정확한 건립·이건 연도를 확인할 수 있는 석탑기와 보존 상태가 양호한 사리호 등 내부 출토유물들로 미뤄봤을 때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므로 관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 수렴 및 추가 조사를 통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승격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