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첫날 일부 마트노동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마트노조 조합원 200여명은 13일 오후 1시 대구시 중구 동인청사 앞 주차장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한 대구지방법원까지 약 3㎞를 행진했다.
13일 대구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열린 '대구 일요일 의무휴업 사수 마트노동자 결의대회'에 참석한 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과 연대단체 회원들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정민정 마트노조 위원장은 "의무휴업일 이틀 전 대구시와 회사가 통보했다"며 "의무휴업일이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바뀌니 이틀 뒤 일요일부터는 근무해라라고 이야기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트에서 일하는 우리를 홍준표 시장이, 대구시가, 윤석열 정부가 이렇게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 우리의 삶을 당신들이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며 "당신들에게는 마트노동자의 일요일을 뺏을 권리도 권한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한도 없는 당신들이 저지른 이 만행을 온 세상 사람들에게 폭로하고 당신들이 결국 무릎꿇고 사과하게 만들 것"이라며 "노동자의 삶과 노동을 유린하면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지 우리가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래시장 상인들과 마트 노동자들은 반발과 달리 시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대형마트는 기대보다 방문객이 적다는 평가도 있다.
한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고발하고, 의무휴업일 변경을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대구시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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