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기획] 한국경마 '새로운 100년' 핵심 키워드는 '말복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기획] 한국경마 '새로운 100년' 핵심 키워드는 '말복지'

한국마사회, 동물복지 시대적 가치 담은 '말복지 중장기 전략' 발표

경주마 생애주기 복지 증진 차원 관리·치료·재활 시스템 구축

마사회-서울·부경마주협회 '말복지기금' 100억원 조성 한뜻

전대미문의 경영 적자 8000억원, 경영 리스크로 인한 관련산업 피해 12조원대. '코로나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한 경마·말산업의 2020년~2021년 2년간 손실 규모다.

한국마사회는 엄혹하기만 했던 코로나19의 여파로 경마 중단, 무관중 경마 시행으로 불가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말을 돌보고 있는 승마교관. ⓒ한국마사회

이에 마사회는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선언하고 모든 임직원의 자구노력 및 임금동결 등 고통분담, 비업무용 자산 매각으로 가용 재원을 확보해 돌파구 마련을 시도했다.

때 맞춰 지난해 4월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에 따른 경마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철저한 방역관리와 고객편의 개선, 매출목표 관리 등을 통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경마매출의 87% 수준을 회복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예산절감·집행효율화 등 철저한 재무건전성 확보 노력 등으로 3년 만에 흑자(2022년말 기준 1000억원) 전환도 이뤄냈다. 아울러 같은 시기 말 생산농가의 매출감소 등 당면한 경영 위기 압박을 덜어주기 위해 직·간접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각고의 노력으로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한국경마 100년'의 해를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또 다른 도약을 위한 힘찬 질주를 시작했다.

한국마사회의 새로운 100년의 핵심 키워드는 '말복지'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향후 5년 간 '말복지 기금'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2023년 말복지 사업' 추진 계획을 들여다봤다.

□말 보호·복지 내재화 통한 인식 제고

먼저 말산업 의식수준 향상과 경주마 복지증진을 위한 종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말산업 생태계 유지 및 사업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선다.

▲수의사들이 경주마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한국마사회

말복지 인식조사 개선을 위해 경마관계자(기관평가지표) 인식도 조사 및 내부직원 조사 정례화를 통해 정책효과를 모니터링한다.

그간 조교사와 말관리사를 대상으로 했던 인식조사에 조련사를 포함한다.

교육기반 구축 및 확대를 위해 말관계자 교육 컨텐츠를 제작·배포하고 내부부서 협업과 교육 전문강사를 운영한다.

말복지 홍보 확대를 위해 '경주마 복지의 날'을 정례화하고 대내외 행사연계를 통한 대국민 사업·정책 홍보사업을 시행한다.

전문인력 양성교육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인적 인프라를 확대하는 한편 말복지 법·제도 연구용역을 통한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경주마 생애주기 복지 지원체계 구축·운영

경주마의 활용기간을 연장하고 건강한 퇴역 유도를 위한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 퇴역마 활용도 제고와 복지 향상 사업도 병행한다.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조성·운영하고, 경주마 생애주기 기반 신규사업 발굴 및 기존 사업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금 출연은 매년 마주 10억원(상금)과 마사회 10억원(1:1 참여형 매칭)을 목표로 한다.

망아지 각인순치 연구의 일환으로 경주마 복지사업의 생애주기 초반까지 단계적 확대를 위한 각인순치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말사진 공모전 수상작. ⓒ한국마사회

퇴역마의 지속적인 활용가치 창출을 위한 '경주퇴역마 승용전환 프로그램' 운영방식도 개선한다.

부상을 입은 경주마의 지원 및 복귀 장려를 위한 '경주마 재활·휴양 프로그램' 범위 확대 및 사업기준을 정비한다.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활용해 사업규모를 늘리고, 인센티브를 다변화 해 우수마 인증체계 고도화를 꾀한다.

명예 경주마 지원제도도 마련한다. 우수 경주마(연도대표마 포함)의 심사 및 선정을 통해 퇴역 후 일정기간 보건·사양·휴양 등의 비용을 지원한다.

□말복지 네트워크 구축 및 리스크 예방체계 마련

말복지 사업 확대 및 법적·행정적 보완을 위한 대외 협력을 모색하고 동물보호단체와 소통을 통한 리스크 관리 및 정책 추진동력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자문기구 성격인 '말복지위원회'를 운영하고, 정책협의회 활성화(외부위원 확대 위촉) 및 말산업특구 소통확대를 통한 정책 거버넌스를 강화한다.

말복지 전사 리스크 관리체계 및 정책 간담회를 운영하고, 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책 자문 플랫폼 활성화 및 국제회의 참석을 통한 벤치마킹 과제를 발굴한다.

□'더러브렛 복지기금' 확대 출연 기념 행사 개최

'말도 사람도 함께 행복한 세상'을 위해 한국마사회와 마주협회, 경마인들이 의기투합해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든다.

오는 18일 경주마 복지 증진 실천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더러브렛 복지기금' 확대 출연을 기념하기 위한 '경주마 복지의 날' 행사를 갖는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오른쪽)과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이 말복지 비전 선포식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앞서 한국마사회는 2019년 경주퇴역마 복지증진 및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서울과 부경 마주협회와의 협의를 통해 복지기금 출연을 결의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년간 약 5억3000만원 규모의 기금을 모았다. 향후 더러브렛 복지기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마주들은 연 10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며, 마사회는 마주 출연금액에 1:1로 매칭 해 도합 연 20억 원, 5년간 1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국마사회와 서울·부산경남 마주협회는 ‘더러브렛 복지기금’ 확대 조성에 대한 협약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식과 비전 선포식을 18일 렛츠런파크 서울 오너스 라운지에서 진행한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과 조용학 서울마주협회 회장, 이시환 부산경남마주협회 회장이 함께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협약 내용은 △경주마의 복지 향상을 위한 복지 기금 공동 조성 △경주마 전 생애단계별 복지 향상을 위한 기금사업 공동 추진 △경주마 복지의 날 정례화 및 말복지 홍보 등 대국민 의식 함양 공동 노력 △기타 말 복지 증진을 위한 인식 개선 사업 공동 추진 등이다.

선포식과 함께 '경주마 복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경주와 행사도 마련된다. 서울에서 6경주, 부산경남에서 4경주 특별경주를 시행해 총 4억원의 특별기금을 출연한다.

말복지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고객들과 함께하는 행사도 준비된다. 해피빌 1층 놀라운지에서는 입장 고객에게 '열렬한 사랑'이라는 꽃말이 담긴 장미꽃을 나눠주고, '나의사랑 그馬(마)에게' 응원전도 펼쳐진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마사회는 말과 함께 공생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기관인 만큼 동물복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여건 개선을 위해 힘써야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따뜻한 발걸음에 함께 해주기로 힘을 모아주신 서울과 부산경남 마주협회와 마주님들에게 감사드리며, 말복지에 대한 실천과 실행 의지를 다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