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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재 오산시장 "민선 8기, 경제 자족도시로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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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재 오산시장 "민선 8기, 경제 자족도시로 도약할 것"

[인터뷰] 세교2 입주 대비 교통 개선 주력…소부장 등 신산업 유치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정책 펴겠다. '백년 뒤 일류도시 오산'을 기대해 달라."

'군주민수(君舟民水)'. 10여 년에 걸친 지역 정치생활 끝에 경기 오산시장에 당선된 이권재 시장이 마음에 품은 글귀다.

시민은 물이고, 정치는 그 위에 떠 있는 배와 같다는 의미다. 자칫 배를 뜨지도 못하게 하는 까다로움과 준엄함을 갖춘 물(민심)의 '위대함'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비록 현재는 수도권 내에서 인구 24만여 명의 하위권에 불과하지만, 향후 도시 개발 및 지리적 위치 등으로 인해 많은 잠재력을 갖춘 도시로 꼽히는 곳이 바로 오산이다.

이 때문에 오산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은 무한한 잠재력 만큼이나 급변하는 상황에 걸맞는 시책과 지역 현안에 대한 순발력 있는 대응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시장의 판단 하나하나가 지역의 향후 10년, 20년을 가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실제 오산시는 세교2지구 택지개발, 교통 문제, 미래 먹거리 발굴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이 혼재하고 있어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프레시안>은 이 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7개월여 간의 민선 8기 활동 성과와 향후 시정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프레시안과 인터뷰 중인 이권재 오산시장. ⓒ프레시안(지영식)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 민선 8기 취임 이후 7개월이 지났다.

▲ 매일 새벽 4시 반이면 일어나고 있다. 천성적으로 부지런함이 몸이 배어 있지만,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시장 취임 이후 가장 우선했던 것은 바로 시민과의 소통이다. 현장에서 묻고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철학을 늘 염두해두고 각계각층의 시민을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현재 오산시는 세교2지구 택지개발과 교통 인프라 문제 등 산적해 있는 여러 대형사업들이 있다. 모두 시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사업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업들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및 국회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시민을 대변하고, 해결책을 논의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올해부터는 교통망 확충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낙후지역에 대한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그동안 낙후지역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이 이뤄진 적은 있지만, 구도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민간사업자들의 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민간에서 재건축이나 재개발 추진 시 △장기간 소요되는 도시현황 및 여건 분석 △정비기본계획 구상 △구역 지정 등 필요한 절차를 시에서 미리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업구역 주민들이 감당했던 시간 및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업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 세교2지구 2만여 가구 주민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교통망 확충과 생활 인프라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 취임 이후 특히 교통 개선에 주력하는 모습인데, 이유는.

▲ 교통은 도시의 발전과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오산은 지리적으로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다. 하지만 인근 대규모 신도시와 산업단지를 오가는 통과 차량이 늘어나고, 화성이나 용인 등 시 경계 도로의 병목 현상이 오산 내 시가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교통정체가 심각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오산시가 나서 인근 지자체와의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특히 올해는 2만여 가구에 이르는 세교2지구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인근 지식산업센터까지 문을 열면 교통정체로 인한 시민의 불편이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문제를 조금이라도 신속하게 풀어내기 위해서는 오산 IC에서 세교2지구까지 이어지는 경부선철도횡단도로 건설과 서부우회도로 개통이 시급하다.

이 밖에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면서 교통대책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던 점도 문제다. 시내 한복판에 여러 개의 물류창고 및 대형 지식센터에 대한 조성 허가를 내줬음에도 불구, 그 유일한 대책인 경부선철도 횡단도로가 10여 년쨰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임 이후 국토부는 물론, LH 본사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나 세교2지구 관련 광역교통 개선대책사업에 대한 조속한 추진을 촉구한 바 있다.

다행히 많은 성과가 있었다. 정식 개통일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부분 개통으로 하루라도 빨리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협의를 이끌어 냈다. 시청 옆 동부대로 지하차도 부분 개통으로 동탄과 평택을 오가는 통과 차량을 분산하고, 가장산업단지 인근 서부우회도로 부분 개통으로 교차로 부근 교통 지·정체를 해소했다. 이어 남부대로에서 정남일반산업단지로 연결되는 지방도 314호선 임시 개통으로 출퇴근 시 교통편의를 증진시키는 등 성과를 이끌었다.

그동안은 경부선철도와 오산천과 고속도로 등으로 동서를 잇는 교통망 확충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추진 중인 도로들이 연달아 개통되면 시내 교통량이 분산되는 것은 물론, 가장산업단지를 비롯한 북부 지역 주민들의 경제 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민의 발인 대중교통 개선을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서울역행 노선 신설을 위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예상 수요를 제출했고, 타 지자체가 관할하고 있는 광역버스가 시를 경유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고 있다. 분당선 연장과 트램(동탄도시철도) 건설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으며, GTX-C 노선(양주 덕정-청량리-양재-수원)에 대한 민간사업자가 발표되는 대로 오산시와 평택시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권재 오산시장 ⓒ프레시안(지영식)

- 교통 분야 이외의 민선 8기 성과가 있다면.

▲ 우선 공약 중 첫 번째로 실현한 '대학생 기숙사비 지원사업'을 예로 들 수 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장학관 건립 대신 한국사학진흥재단 행복기숙사연합과 협약을 맺고, 서울·천안·대구·부산지역의 입주 쿼터를 확보하면서 입사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신학기에 맞춰 입주할 예정이다.

'행복기숙사'가 역세권에 조성돼 있는데 이번 행복기숙사 사업으로 주변 시세보다 50% 이상 저렴한 기숙사 비용에 더해 시가 매달 15만 원을 지원하면서, 오산시 출신 대학생들이 주거비 부담을 덜고 쾌적하고 안전한 곳에서 지낼 수 있게 됐다. 해당 사업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올해부터는 기존 70명의 쿼터에서 100명 까지 쿼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저렴하게 전문기숙사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의 범위를 넓혀 예체능 분야에 재능있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오산시청사 별관 개청과 분동 추진도 주요 성과 중 하나다. 1989년 시 승격 당시 오산시 인구는 5만 명이었지만, 현재는 24만6000여 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행정동은 여전히 6개 동에 불과하다. 한정된 자원 안에서 행정동별 인구가 많아지면 그만큼 주민 불편이 커지고, 행정서비스의 질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최근에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등 주민 개개인에 따른 맞춤 복지서비스가 매우 중요해진 실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개청한 시청사 별관과 더불어 올해 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2개 동에 대한 분동이 완료되고, 그동안 낙후돼 있던 행정동의 경우도 복합 기능의 신청사 건립을 추진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행정 및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오산 오색시장 ⓒ프레시안(지영식)

- 현재 구상중인 오산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 민선 8기 시정 설계의 가장 큰 틀은 ‘경제자족도시로의 도약’이다. 현재의 ‘베드타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활발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지역여건에 맞는 산업유치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오산은 반도체 연구 개발과 파운드리를 생산하는 대기업들이 포진한 경기 남부에 위치해 있다. 지역 여건상 삼성과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을 직접적으로 유치할 순 없었지만, 향후 반도체 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소부장(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비롯한 신산업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도 세마산업단지 내 엘오티베큠, 필옵틱스와 같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가 들어선 데 이어 실수요기업 직접 개발방식인 가장제3일반산업단지, 지곶일반산업단지에도 반도체 장비 및 2차 전지 관련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2000여 개 회원사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경기벤처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우수 기업 유치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받았던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도 활발하게 펼칠 생각이다. 먼저 쇠퇴기를 겪고 있는 구도심 원동 상점가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문화관광형시장’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지역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크리스마스마켓 축제'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요코하마와 도쿄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모티브로 오산역과 가까운 구도심 상권에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며, 관광객과 소상공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경기도에서도 최대 규모의 청소년들을 위한 광장을 만들기 위한 구상도 하고 있다. 향후 운암뜰 내 만들어진 광장에 e스포츠 전용 구장을 만들어 'e스포츠 메카'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동탄에서 이어지는 트램 노선이 완성될 경우 보다 많은 젊은층의 유입이 기대되는 만큼, 이전의 오산이 아닌 개발된 '현재의 오산'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이 같은 계획을 통해 우리 시민들의 자존심을 살리고, 미래의 오산을 외부 어디에서나 자랑할만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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