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이태원참사 전북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8일 "전주시가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의 의견을 존중해 당분간 분향소의 강제철거 및 행정처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 늦게나마 유가족들의 아픔에 함께하는 결정을 내려준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앞서 지난해 12월29일 전주시민분향소를 설치하고 참사 100일이 되는 이달 5일까지 이를 운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전북지역 유가족들이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를 비롯해 어느 곳 하나 의지할 데 없는 유가족들이 만나 서로를 위로하는 유일한 공간이 분향소"라며 "분향소를 통해 치유가 이루어지고 살아갈 힘을 얻고 있어 유가족들에게 생명과 같기 때문에 독립적인 조사 기구가 구성될 때까지 유가족들이 책임지고 분향소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것 또한 우리 사회 모든 공동체가 나서야 할 책무"라면서 "유가족들의 입장을 존중해 단체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분향소 운영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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