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전당대회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친이준석계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윤핵관 타도'의 카드를 들고 진행한 3일간의 TK방문에 지역 여론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보수성향이 강한 TK지역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천 위원장은 '윤핵관'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지역 여론을 등에 업고 단숨에 당 대표 후보 선두권으로 다가서고 있다.
천 위원장은 지난 3일 대구를 중심으로 고령, 영주 등 3일간의 TK지역 방문을 소화하며 표몰이에 나섰다. 첫날 대구에서 새벽 시간까지 시민들을 만나며 인사를 나눈 천 위원장은 "시민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윤핵관 꼴 보기 싫다'였다"고 강조하며, "이참에 아주 (윤핵관을)국민의힘에서 몰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언론에서도 천 위원장의 이런 발언을 이슈로 다루며, 윤핵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던 보수층 바닥 민심을 수면으로 끌어올리는데 적중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천 위원장의 이슈 몰이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 기관의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도 안철수, 김기현, 황교안 후보에 이어 4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단숨에 당 대표 선거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의 청년층의 지지가 상당하다. 일부 청년들은 "이준석 대표가 떠나고 젊은층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사라져 버렸다"고 토로하며, "건강한 보수로 거듭나기 위해선 특권층(윤핵관)의 사리사욕에 당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천 위원장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반면 일부 보수층에선 "(천 위원장이)어렵게 되찾은 보수정권(윤석열 정부)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우려하며, "다음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인지도를 올리려 여론몰이 비판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건설적인 당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에서는 천하람 위원장의 이번 TK방문이 그간 국민의힘 내부 갈등으로 지친 중도보수층과 청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것으로 해석하며, 이런 분위기에서 이준석 전 대표의 광폭적인 지지까지 이어지며 향후 당 대표 선거 경쟁에서도 지속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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