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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이 尹관저 물색' 의혹…대통령실 "전혀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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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이 尹관저 물색' 의혹…대통령실 "전혀 사실 아냐"

'천공 논란' 재점화에 "민주당, 가짜뉴스 확산 유감"

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 선정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이 2일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용현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으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힌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일보>는 3일 출간될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저서 <권력과 안보 - 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에 담긴 내용을 토대로, 지난해 당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부 전 대변인에게 "얼마 전 OOO과 천공이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부 전 부대변인이 "긴 수염에 도포 자락을 휘날리고 다니는 천공이 사람들 눈에 쉽게 띌 텐데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반신반의하자, 남 전 총장은 "(공관 담당 부사관이) 무슨 의도로 내게 허위보고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부 전 대변인은 "며칠 뒤 남 전 총장에게 전화해 '언론에 알려야 하냐'고 물으니 총장은 '자기는 괜찮지만 현역인 부사관이 걱정된다며 절대 비밀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천공과 함께 동행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는 김용현 경호처장이었으며 공관 관리 부사관은 모처로 전출됐다고 한다. 김 처장은 인수위에서 청와대 이전 TF팀장을 맡았었다.

신문은 이후 국방부를 떠난 부 전 대변인은 유력 육군 인사에게 추가 의혹을 확인했고, 그 인사는 "당시 천공이 타고 온 차종은 무엇인지, 누가 현장에 같이 있었는지, 육군 총장보다 더 구체적으로 당시 행적을 들려줬다"고 전했다.

천공 개입 의혹은 지난해 12월 김종대 전 정의당 국회의원이 "3월에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에 천공이 다녀갔다는 증언을 국방부 고위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당시 대통령실은 김 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부 전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천공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안보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서울 시민들의 교통 불편 초래하고, 천문학적 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대통령실과 관저를 용산으로 이전한 배경에 천공이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공세를 폈다.

박 원내대표는 "이를 방치하고 감춰온 대통령실 등 정부 관계자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누가 최종 승인해 역술인이 대통령실 이전이라는 국가적 사업에 개입했는지 그 실체를 반드시 밝히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호처는 "사실과 다른 '전언'을 토대로, 민주당이 앞장서 가짜뉴스를 확산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천공 유튜브 정법 강의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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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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