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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정·대형차 운전대 잡는 경기소방 女소방관들…전국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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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정·대형차 운전대 잡는 경기소방 女소방관들…전국 최초

경기소방본부, 항해사 직렬 김지슬 소방사·자동차 운전 직렬 이경진 소방사 지난해 임용

전국 최초로 경기소방 소속 소방정 항해사와 대형차량 운전 직렬 여성 소방관들이 탄생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소방정 항해사 직렬에 김지슬(28) 소방사와 자동차 운전 직렬에 이경진(30) 소방사가 공채를 거쳐 지난해 12월 26일 자로 임용됐다고 1일 밝혔다.

▲김지슬·이경진 소방사.(왼쪽부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이 중 김지슬 소방사는 한국해양대학교를 나와 해운회사에서 LNG운반선에 승선하는 등 대양을 누비며 3년여간 항해사 경력을 쌓은 재원이다.

3급 항해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김 소방사는 지난해 말 임용돼 현재 양평소방서 수난구조대에 배치돼 23톤급 소방정을 조종하며 수난구조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경진 소방사는 물류회사에서 2년여간 대형 차량을 운전한 경력으로 채용시험에 응시해 역시 전국 처음으로 여성 자동차운전 직렬에 당당히 합격했다.

이 밖에도 경기소방에는 4명의 특전사 출신 여성 구조대원이 활약하고 있다.

구분자(42) 소방장, 한혜수(38) 소방사, 소연주(28) 소방사, 노수민(33) 소방사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모두는 특전사 하사관 및 장교 출신으로, 구 소방장은 2008년 구조 분야에 채용됐다. 한‧소‧노 소방사는 지난해 1월 임용됐다.

특히 구 소방장은 임용 후 경기도소방학교 현장 교관 임무를 비롯해 2014년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성남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2020년 48명의 사상자를 낸 이천 냉동창고 등 굵직한 대형 재난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수행했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지난달 기회의 경기도소방 워크숍에서도 여성대원들이 자신들을 여성으로만 여기지 말고 소방관으로 대우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만큼 성별보다는 역량에 근거해 인재개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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