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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눈축제 방문객 7만 1800명 vs 25만 6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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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눈축제 방문객 7만 1800명 vs 25만 6000명

태백시 문화재단 vs 국립공원 집계방식 제각각

3년 만에 열린 태백산눈축제가 개막 사흘간 25만이 넘는 방문객들이 찾으면서 인산인해를 이뤄 대박을 터뜨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태백산국립공원의 자동계수기에 나타난 방문객과 태백시 문화재단의 방문객 집계가 3.5배 이상 차이가 나면서 방문객 숫자에 타당성 논란도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28일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 설치된 대형 눈조각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관광객들 모습. ⓒ태백시

30일 태백시문화재단에 따르면 ‘이상한 동화나라 태백마을’을 주제로 지난 27일 개막한 제30회 태백산눈축제는 첫날 2만 6000명을 시작으로 28일 11만 명, 28일 12만 명 등 3일간 총 25만 6000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주말이었던 지난 27일과 28일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 관광버스와 눈꽃열차 및 승용차를 이용한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태백산국립공원 입구 도로구간에서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4시간 넘게 이어졌다.

또한 대형 눈조각 작품이 마련된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 일대는 눈조각 감상과 특설무대 주변에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기념사진 촬영과 흥겨운 춤판을 펼치며 눈축제를 만끽하는 모습을 보였다.

태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해제되면서 맞은 첫 눈축제에 기대 이상의 방문객들이 찾으면서 상당한 교통체증과 혼란이 있었다”며 “수백대의 관광버스와 차량이 몰렸지만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사고 없이 차량안내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태백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 방문객은 6만 6000여 명, 유일사 입구 방문객 5800여 명을 합치면 7만 1800명에 불과해 태백시문화재단의 25만 6000명에 비해 28% 수준에 불과했다.

태백산국립공원 관계자는 “당골광장 입구와 유일사 입구에 설치한 자동계수기를 통해 집계된 방문객은 총 7만 1800명 수준”이라며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지나갈 경우 집계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문화재단 관계자는 “우리는 당골광장 입구와 황지연못 등 각 현장에서 방문객 현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100% 정확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오후 6시까지 기준해서 파악한 숫자이며 황지연못의 야간공연은 제외된 숫자”라고 말했다.

또 태백시번영회 관계자는 “태백시 인구가 4만도 안 되는데 하루에 12만이 방문했다는 것은 좀 과장된 느낌”이라며 “태백산눈축제 기간이 오는 주말까지 이어졌으면 지역경제에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인데 축제기간이 짧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지난 28일 태백역에 도착하는 태백산눈축제 열차 관광객들 모습. ⓒ태백시

한편 오는 31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이번 태백산눈축제는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을 중심으로 황지연못, 문화광장 일원에서 대형 눈조각 작품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겨울축제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31일 오후2시 태백고원체육관에서는 태백산눈축제 기념 KBS전국노래자랑 태백시편 녹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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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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