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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나무화석 중 국내 최초 천연기념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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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나무화석 중 국내 최초 천연기념물 지정

높이 10.2m, 폭 0.9~1.3m, 두께 0.3m 국내서 가장 커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포항시 제공

한반도의 식생·퇴적 환경 이해하는 학술자료로서 가치 인정받아

경북 포항에서 발견된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국내에 있는 나무화석 중 최초로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27일 지정 고시했다.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높이 10.2m, 폭 0.9~1.3m, 두께 0.3m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나무화석 중 가장 크다.

특히, 건물 3층에 해당하는 높이와 지게차 3대가 동시에 들어올려야 할 정도의 엄청난 무게를 자랑한다.

지난 2009년 한반도 식물화석의 보고로 알려진 포항 남구 동해면 금광리의 도로 건설을 위한 발굴조사 현장에서 당시 김항묵 부산대학교 교수팀이 발굴 후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옮겨 보존 처리를 마치고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 내에 보관돼 있다.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다수의 옹이와 나뭇결, 나이테 등 화석의 표면과 단면이 거의 원형의 상태로 잘 보존돼 있어 약 2천만 년 전 한반도의 식생과 퇴적 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또한, 표면에서부터 중심부로 갈수록 화석화의 정도가 달라 나무의 화석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목재 해부학적 분석 결과 나이테의 경계와 폭, 내부 관과 세포의 배열 특성 등을 종합해 볼 때 측백나뭇과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금의 메타세쿼이아 또는 세쿼이아와 유사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문화재청은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오는 2월 중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에서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과 수장고 내의 다양한 지질 유산을 일정 기간 특별 공개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식물화석이자 포항시를 상징하는 귀중한 자연유산”이라며 “향후 나무화석을 비롯해 지역에서 발견된 각종 화석들을 포항시로 이관해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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