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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지리산새마을금고 임원선거 앞두고 심한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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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지리산새마을금고 임원선거 앞두고 심한 '내홍'

▲ⓒ프레시안

현 조 모 이사장 출마를 둘러싼 대의원간 편가르기도 심화

선거이후 ‘누가 당선되는냐’에 따라 법적시비·갈등심화 우려도

전북 남원 지리산새마을금고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임원선거를 앞두고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직무정지 중에 있는 이사장의 이사장직 출마를 둘러싼 대의원간 편가르기와 함께 출마 타당성 여부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면서 깊은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사장과 이사 등이 '누구 편이 당선되느냐'에 따라 이 같은 내부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리산 새마을금고 전현직 임직원 및 대의원 등의 말을 종합하면 다음달 2일 임원선거에 이사장직에 나서는 후보는 모두 3명이다. 이 선거에서는 이사 6명도 함께 선출하게 된다.

가장 비중이 높은 이사장 선거에는 기호1번에 이사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최점석 후보, 2번 현 이사인 강신동 후보, 3번 현 이사장인 조용수 후보가 자체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이들 모두 전현직 임직원들로 140명 대의원간 지지후보에 따라 제각각 합종연횡이 노골화되면서 지역사회 분열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가운데는 현재 직무가 정지된 현 조 이사장의 출마를 둘러싸고 "출마가 타당한가"에 대한 자격논란이 가장 두드러진다.

조 이사장의 경우 지난 2020년 7월 허위기성고대출실행, 과다대출 건 등 모두 119건으로 당국에 고소돼 형사재판에서 1심 집행유예,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민사상으로 아직은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은 채 소송이 진행 중에 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조 이사장에 대한 직무를 그해 10월부터 배제시켰고 지리산 금고를 같은 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토록 해왔다.

이 때문에 금고에 대한 대외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는 물론, 이사장 권한대행과 이사들간에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임원선거 역시 계속된 잡음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다.

조 이사장 측은 형사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데다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복직명령을 의결함에 따라 그동안 박탈당한 직무회복과 함께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표명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조 이사장은 최근까지 금고를 출근했으나 업무에 필요한 ‘지문코드’를 중앙회에서 부여하지 않아 실질적인 업무는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대의원들은 "아직 관련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대외적인 이미지 실추와 예금 유출사태 등을 빚게 한 장본인이다"며 조 이사장의 출마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절차적인 논란도 빚어지고 있다.

한 임원은 "중앙회에서 조차 면직 처리된 임직원의 경우 피선거권이 박탈돼야 한다는 견해이고 복직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인데, 기타 토의를 통해 이사회에서 논의된 복직명령을 어떻게 정상절차로 인식해야 하느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종관 선거관리위원장은 "조 이사장의 출마는 형사재판에서 무죄을 받은 판결문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선거권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검토했다"며 "누가 이사장으로 당선되든지 금고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중립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상당 수의 대의원들은 "조 이사장은 형사적 책임에서는 자유롭다고는 하지만 민사적인 문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물의를 일으켰던 책임을 지고 선거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절차문제 역시 조 이사장을 중심으로 포진된 이사회에서 이같은 사항이 논의 결정돼 절차적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선거이후에도 법적시비는 물론 내부갈등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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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용

전북취재본부 임태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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