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기다렸던 태백산눈축제가 마침내 27일 개막했지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7일 태백시문화재단에 따르면 ‘이상한 동화나라 태백마을’을 주제로 태백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황지연못, 문화광장 일원에서 연예인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제30회 태백산눈축제가 펼쳐진다.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는 토끼해를 맞아 2023년을 상징하는 길이 40m가 넘는 대형 토끼상을 비롯해 길이 21m‧높이 5m‧폭 5m 규모의 ‘동화의 성’, 미키마우스·백설공주·신데렐라·호박마차 등 동화에 나오는 캐릭터 눈 조각 작품이 마련되었다.
당골광장 인근 테마공원에는 대형 눈미끄럼틀, 얼음썰매 체험장, 전통팽이 체험장, 전통 연날리기, 미니 눈사람 만들기, 어린이 자유 눈 놀이터, 천제단 일성왕 포토존 등이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황지연못에서는 동화를 주제로한 별빛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야간에는 연못특설무대에서도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게 된다.
아울러 오는 29일 태백고원체육관에서 태백산눈축제 개최를 축하하는 KBS전국노래자랑 예심에 이어 31일에는 태백시편 녹화가 예정되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전망이다.
그러나 축제기간이 예년의 10일에서 5일로 절반이나 단축되고 축제중심이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 주변에 집중되면서 소외감을 느끼는 시내 상가는 경제파급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민 이모씨는 태백시청 자유게시판을 통해 “태백산눈축제를 찾는 관광객의 숫자 만큼이나 지역에 미치는 경제파급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눈축제가 무엇이 문제이고 이런 식으로 계속 진행할지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태백시번영회 관계자는 “태백산눈축제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된 것도 문제지만 태백산국립공원 중심의 행사 프로그램은 더 문제”라며 “축제기간 일부 한우식당과 물닭갈비 식당 등 일부만 특수를 누릴 뿐 나머지 상가는 썰렁한 상황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상고온 등으로 눈조각이 훼손되면서 안전문제 등을 감안해 축제기간을 단축한 것”이라며 “다양한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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