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설 명절 특수가 시작됐지만 강원 태백지역의 상가는 인구감소와 경기침체 및 물가상승까지 겹치면서 사상 최악의 상경기라며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0일 오전 태백지역 최대의 전통시장으로 알려진 황지자유시장은 오전 11시 무렵에도 제수용품 등을 구매하려는 주민들은 50대부터 70대까지의 여성과 할머니 고객들 10여 명에 불과했다.
이달 9일부터 개장한 황지자유시장 공영주차장은 총 16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초대형 주차장으로 내달 말까지 무료 개방하고 있으나 20~30대 젊은 층을 황지자유시장에서는 보기가 힘든 상황이다.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묵국장은 “인구감소로 매년 명절경기가 위축되고 있지만 올 설 명절 상가는 물가상승과 심리적 위축까지 더해지면서 빈 점포가 급증했다”며 “특히 젊은 층은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면서 지역상경기가 사상 최악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또 황지자유시장에서 30년 넘게 수산물가게를 하는 K씨는 “지난해까지는 명절을 앞두고 손님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발길이 뜸한 상황”이라며 “명절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했는데 절반 이상 재고로 남을 거 같아 잠이 안 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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