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6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중앙 정치와 지역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홍 시장은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1시간 정도 머무르며 "대통령을 얕보고 정치 모른다고 깔보는 사람이 당(국민의힘) 대표가 되면 이 당은 풍비박산 난다"고 우려했다.
이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고 합심할 수 있는 사람이 대표가 되는 게 맞지 않느냐"며 친윤 당 대표 후보를 옹호하는 듯한 입장을 표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친윤 세력과 반윤 세력이 대립하는 듯한 방향으로 흘러가자 나경원 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어 홍 시장은 "(정치)프로들 눈에는 다 보이는데 대통령이 (그것을 모르는) 바보냐"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대형마트 휴일 휴무제에 대해 "대형마트 휴일 휴무제는 좌파 포퓰리즘 정책의 상징적 사건이었다"고 못 박았다.
이어 "대형마트가 일요 휴무를 한다고 해서 전통시장이 살아나는 것이 아닌데 가진 자나 부자를 억누르면 못 가진 자한테 돌아간다는 그런 잘못된 논리 구조를 가지고 좌파들이 주장해서 만든 정책이 바로 그 정책"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좌파 정권이 끝났기 때문에 정책의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홍 시장은 대구시가 행안부 승인을 받지 않고 한시 조직을 설치한 것에 대한 제재로 행정안전부가 올해 대구시 간부 공무원 교육 파견 인원을 3급· 4급 각각 3명에서 각각 1명으로 줄이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행안부에서 그런 식으로 지자체를 장악하려 하는 것은 큰 실수"라며 "자치조직권 확대는 대구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17개 시·도 모두의 요구"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행안부 일부 관리들이 과거에 했던 자치단체 통제수단을 이제 더이상 못 쓰게 될 것"이라며 "부시장, 기회조정실장 임명권도 (행안부에서) 자치단체로 넘겨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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