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핵발전 복원을 탄소중립 실현 구상으로 강조하며 이 분야에 대한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2050 탄소중립' 선언을 거론하며 "무탄소 전원인 원전(핵발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하고, 재생에너지‧수소 등 청정에너지의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UAE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탄소중립 분야까지 확대되면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리더십이 더욱 커지고, 경제적 협력 기회 역시 증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UAE는) 2021년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아부다비는 세계 최초의 탄소 제로 도시 '마스다르'를 건설해 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역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며 "기업들이 기술혁신을 통해 탄소중립 관련 신산업 분야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도시는 저에너지와 모빌리티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시티로의 탈바꿈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우정의 상징인 원전 협력에 재생에너지, 수소, 탄소저장포집활용(CCUS) 등 청정에너지 협력까지 더해지면 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국의 세계적인 IT 기술, 인프라 기술과 UAE의 '마스다르' 건설‧운영 경험이 함께 모아지면, 양국의 손으로 세계 곳곳에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올해 UAE에서 개최 예정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를 언급하며 "파리협정 이행 여부의 진전이 어느 정도 되었는지 최초로 평가하는 전 지구적 이행점검이 이뤄진다"면서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국은 올해 8월, 인천에서 개최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을 통해서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켜 나아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UAE가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길로 나아간다면 인류의 지속가능성은 확실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연설한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은 2008년 이래 UAE 정부와 아부다비 미래에너지공사(Masdar)가 매년 개최하는 에너지 분야 국제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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