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300억 달러(약 40조 원) 투자를 유치했다.
양국 정상은 아부다비에 있는 대통령궁 카사르 알 와탄에서 진행한 정상회담을 통해 핵발전 협력, 에너지, 기업투자, 방산 등 4대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 100여 개 우리 기업이 함께하고, 양국 정부와 기업 간 30여 개에 달하는 MOU가 체결된 것은 양국 간 협력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관계를 새로이 발전시키기 위해서 원자력(핵발전), 에너지, 기업투자, 방산 4대 핵심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했다"고 했다.
또한 "양국 간 원자력 협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수소 협력을 '한국-UAE 수소동맹' 수준으로 만들어서 UAE가 대(對) 한국 투자 제1위 국가가 되고, 다양한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UAE가 디지털 전환, 모빌리티, 항공우주, 소재․부품, 바이오와 같은 첨단산업 분야 협력도 적극 추진 중인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UAE의 우리 기업들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2018년 그리고 2020년에 양국 정상 교류를 통해서 양국 간 관계를 특별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며 "양국 간의 핵심적이고 전략적인, 그리고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이러한 협력은 분명한 결실을 보고 있다"고 했다.
특히 모하메드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 협력을 "양국 간의 협력 프로젝트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고 평하며 "원자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토대로 전통 에너지 분야, 청정에너지, 신에너지 분야, 그리고 경제 투자, 기술, 방산 등 다양한 공통 관심사에서의 협력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4대분야 관련 13건의 MOU가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체결됐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정상회담에서 "UAE의 대 한국 300억 달러 투자가 결정됐다"며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투자수익뿐만 아니라 UAE의 지속가능한 중장기 발전에 이 투자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꼼꼼히 챙기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 수석은 "UAE로부터 이끌어낸 투자는 원전과 방산 그리고 수소. 태양광 에너지 분야 등 양국의 전략적 협력 분야에 고루 투입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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