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부시장실 입구 안내 표지판에 지난해 말 퇴임한 전임 부시장의 사진과 이름이 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일 한동구 부시장이 임기를 6개월 남기고 돌연 사표를 제출하면서 연말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바람에 교육에서 복귀한 김정윤 강원도청 과장이 1월 1일자 태백부시장 발령을 받아 취임했다.
민선8기 출범과 동시에 지난해 7월 1일 제26대 태백부시장으로 취임한 한동구 부시장은 취임식도 생략했으나 갑작스러운 명예퇴직 탓에 퇴임식도 없이 조용히 퇴임했다.
지난 2일 제27대 태백부시장으로 취임한 김정윤 부시장은 주무부서에서 당초 이날 오후 2시30분 시청 대회의실에서의 취임식을 준비했으나 김 부시장이 취임식 개최를 고사해 취임식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윤 부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지난 2일과 3일 실과소동, 사업소 등을 방문하는 것은 물론 업무파악에 분주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취임 이틀이 지난 3일 오후 현재 부시장실 입구의 표지판에는 김정윤 부시장의 사진과 이름 대신 지난해 연말 퇴임한 한동구 부시장의 사진과 이름이 버젓이 게시되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태백시청사를 방문한 한 민원인은 “연말에 퇴임한 부시장의 사진과 이름이 해가 바뀌었는데도 신임 부시장으로 교체되지 못한 것을 보고 어리둥절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연말 조직개편에 따른 대규모 인사와 대대적인 자리이동으로 (부시장실 표지판)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곧장 신임 부시장으로 사진과 이름을 바꿀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6대 한동구 태백부시장은 무난한 성격과 합리적인 업무처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갑작스런 사표제출에 이어 부인까지 함께 퇴임한 것을 두고 청사 주변에서는 시의회 갑질피해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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