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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Bridge, True' 새로운 부산 슬로건 후보 공개에 지역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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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Bridge, True' 새로운 부산 슬로건 후보 공개에 지역 반응은?

4일부터 10일까지 시민 선호도 예정이지만 부정적 반응↑...정치권도 비판 목소리

부산의 새로운 도시브랜드 명칭을 선정하기 위한 최종후보 3개 안이 공개된 가운데 지역의 반응이 예상했던 것과 달리 부정적 기류가 확인됐다.

3일 부산시가 공개한 새로운 도시브랜드 명칭 최종후보 3개 안은 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 Bridge for All, Busan(모두를 연결하는, 부산), True Place, Busan(진정한 도시, 부산)이다.

시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다이내믹 부산'을 대체할 새로운 도시브랜드 명칭 3개 안에 대한 시민 선호도 조사를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선호도 조사 후 오는 13일 개최되는 부산 도시브랜드위원회에서 최종 슬로건을 결정할 예정이다.

▲ 부산 도시브랜드 선호도 조사 대상. ⓒ부산

그러나 명칭이 공개된 직후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최종후보 3개 안이 '다이내믹 부산'을 대체할 수 있냐는 의문을 곧바로 제기했다. 일부 SNS에서도 '다이내믹 부산'이 오히려 좋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1만3000여 명의 시민 의견을 모았고 시민참여단의 의견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최종 후보안을 도출했으나 일방적인 시민 선호도 조사를 거친 후 슬로건이 교체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프레시안>과의 전화 통화에서 "슬로건은 부산이 연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이내믹 부산은 활발한 역동성을 표현했는데 매우 영어스러운 표현들이 나왔고 왜 도시브랜드를 영어로 해야 하는지부터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단어나 의미들도 부산을 생각하기 위해서는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는 것처럼 선명성이 너무 떨어진다"며 "부산이나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한글을 배우고 싶다는 외국인도 많은 상황에서 영어로 한다는 발상 자체가 시대 착오적이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도 우려감을 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3일 "박형준호 부산시정의 밀어붙이기식 ‘다이내믹 부산’ 슬로건 교체를 우려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서울시를 비롯해 전국의 지자체들이 시장이 바뀔 때마다 도시 슬로건을 교체해왔지만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도시 슬로건 교체로 시민들의 혼란은 물론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홍보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부산시는 이제라도 제대로 된 여론 수렴과 사회적 합의를 거쳐 ‘다이내믹 부산’ 교체 여부를 결정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부산시 관계자는 "슬로건은 하나의 단어로 정의할 수 없기에 개방향을 통해서 누구나 본인이 생각한 가치를 도시 슬로건에 넣어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맞다"며 "가치가 모이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슬로건이 나온다면 뉴욕 대공황때 'I LOVE 뉴욕'이 나와서 관광 상품이 활성화된 것처럼 3고 상황으로 힘든 부산이 이번 위기도 잘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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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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